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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이 사라지는 자동차..‘백미러’ 본다는 건 ‘옛말’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10.04 20:11

수정 : 2018.10.04 20:11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자동차에서 ‘거울’이 없어지고 있다. 그 자리는 첨단 장비들로 대신 되는 추세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아우디, 캐딜락, 혼다 등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은 사이드미러, 룸미러에 내장된 거울을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로 대체하고 있다.

이는 성에나 빗물 등 악천후로 인한 방해 요인은 물론, 후석의 적재물 또는 탑승객으로 인해 확보되지 못하는 후방 시야 확보에 용이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카메라로 대체된 사이드 미러의 경우, 기존의 거울 대비 작은 크기를 지닌 탓에 주행 중 공기의 저항을 줄일 수 있는 설계적 특징을 갖는 것도 장점이다. 이 탓에 차량의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 기아차 K9, 후측방 모니터 시스템

기아차가 K9에 적용한 후측방 모니터(BVM) 시스템은 기존의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킨 개념으로, 운전자의 차선 변경을 보조하는 주행 보조 시스템에 속한다.

시스템은 운전자가 차선 변경을 위해 지시등을 조작할 경우, 사이드미러 끝단에 자리 잡은 카메라가 영상을 입력, 이를 TFT-LCD 클러스터의 해당 방향에 송출한다.

이를 통해 사이드미러를 확인할 필요 없이, 안전한 차선 변경이 가능하도록 보조하는 것이 특징으로, 해당 기능은 동급 세그먼트는 물론, 양방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선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 아우디 e-트론,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아우디 최초의 순수 전기 SUV e-트론은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virtual exterior mirror)를 옵션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는 거울이 아닌, 소형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로 후측방을 확인하는 기능으로, 아우디는 이를 통해 풍절음을 감소시켰음은 물론, SUV 최고 수준의 공기 항력 계수를 달성했다. e-트론의 항력 계수는 0.27로, 이는 포르쉐 911의 0.29Cd 보다도 뛰어난 효율이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에서 관측된 영상은 도어 패널과 대시보드가 만나는 A필러 끝단의 곡면형 OLED 디스플레이에 송출된다. 운전자의 전방 시야에서의 분산을 최소화한 위치 선정이라는 건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 캐딜락, 리어뷰 카메라 미러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CT6, XT5, CTS 등 주력 차종에 기존의 룸미러를 대체하는 리어뷰 카메라 미러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후방 카메라에 연동시킨 기술로, 기존의 룸미러 대비 300% 확대된 시야를 제공함은 물론, 2열 시트 및 탑승자에 제한됐던 것에서 벗어나 순수한 차량 후방 시야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후방 카메라는 고감도 및 노이즈 억제 기능이 탑재된 렌즈를 적용, 야간 주행 시 후방 차량에 발생되는 조명에도 운전자의 시야 방해를 최소화 하며, 하단 트리거를 통해 기존의 거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 혼다, 레인 와치

혼다의 첨단 예방안전 시스템 ‘혼다 센싱’이 적용된 어코드, 파일럿, 오딧세이 등에는 레인 와치(Lane Watch)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다.

이는 조수석 측 도어 미러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의 모습을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우측 방향 지시등 점멸 시 작동된다.

방향지시등 작동 레버 위에 부착된 버튼으로 필요에 따라 온, 오프가 가능하며,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더라도, 별도의 버튼 조작을 통해 사각지대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며,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가상의 선을 통해 차량간의 거리를 가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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