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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이스 폭스바겐그룹 회장, 전동화 전략 고충..“예상보다 지출 크다”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9.14 17:45

수정 : 2018.09.14 17:45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폭스바겐그룹의 전동화 전략에 변수가 발생했다. 계획된 투자 집행 금액 보다 높은 액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14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기차 개발 비용이 당초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동화를 위해선)당초 계획했던 금액 보다는 더 많은 투자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사들이 더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그룹은 ‘로드맵 E'로 알려진 전동화 전략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으로,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세아트를 통해 총 80여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터리 부문에만 투자된 금액은 500억 유로(한화 약 65조원)로, 폭스바겐그룹은 이를 위해 삼성 SDI,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투자 금액이 당초보다 높아질 것이란 점은, 경쟁사의 전기차 성능이 폭스바겐그룹의 예상을 웃돌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생산 원가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배터리 제조 원가의 50%를 차지하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의 광물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경제 통계 사이트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리튬의 거래 가격은 전년 대비 30.91%, 니켈은 36.79% 상승했다. 특히 코발트 가격은 같은 기간 77.2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정된 광물 자원인 데다, 채굴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이 주된 이유다. 이 광물들은 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채굴되고 있다.

디이스 회장은 투자금액 확대를 위해선 영업이익률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해 2307억 유로(한화 약 302조원)의 매출액을 기록,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률은 6%.

그는 “미래를 위해선 더 높은 이익이 필요하다”며 “4% 정도는 이익이 발생해야 하며, 5~6%는 되어야 투자가 가능하고 7~8% 선에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8%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7년간 최소 6%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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