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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롤스로이스 디자인 총괄..대륙의 롤스로이스 ‘홍치’ 로 이직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9.10 17:13

수정 : 2018.09.10 17:13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롤스로이스 디자이너가 중국 홍치 브랜드로 이직했다. 홍치는 ‘대륙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중국 고급차에 속한다.

10일 홍치를 소유한 중국 FAW그룹은 자일스 테일러(Giles Taylor) 롤스로이스 디자인 총괄을 디자인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BMW그룹에 합류한 테일러 총괄은 2012년부터 롤스로이스 디자인을 총괄해왔다. 그는 롤스로이스에 근무하는 동안 던, 신형 팬텀, 컬리넌, 103EX, 스웹테일 등의 디자인에 참여한 바 있다.

이전 직장인 재규어 에서는 이안 칼럼(Ian Callum)과 호흡을 맞췄다. 롤스로이스에 합류하기 전, 13년간 재규어에서 근무한 그는 XJ, XK등의 디자인을 주도했는데, 그의 이와 같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는 보수적 색채를 띈 브랜드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FAW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테일러는 홍치의 디자인 전략과 콘셉트를 개발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며 “뮌헨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홍치의 고급차 전략은 물론 FAW 전반의 디자인 철학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새롭게 디자인 하게 될 홍치(红旗, Hóngqí)는 ‘붉은 깃발’이란 의미를 지닌 중국어가 어원으로, 지난 1958년부터 마오쩌둥, 덩샤오핑 주석의 의전 차량으로 활용됐으며, 지난 1990년대 부활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홍치는 현재 공산당 간부 및 가족들을 위한 준대형 세단 H7, 고위급 간부들을 위한 플래그십 세단 L5를 생산하고 있으며, 붉은 기를 형상화한 보닛 엠블럼과 마오쩌둥 주석의 친필 ‘红旗’가 새겨진 점이 주요 특징이다.

특히, 2014년부터 생산이 시작된 L5는 마오쩌둥 주석의 전용차량으로 쓰인 ‘CA770'을 재해석한 디자인과 중국차 브랜드로선 최초로 적용된 12기통 엔진을 특징으로 한다. L5는 현재 시진핑 주석의 의전 차량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당시 이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롤스로이스와 홍치는 고위급들이 이용하는 최고급차라는 공통점을 지닌 탓에 보다 무게감을 가지기 위한 시도를 주는 것으로 본다”며 “공산당 간부들이 이용해왔다는 역사 탓에 디자인 품질과 가치가 높아진다면 해외 시장에서도 쉽게 무시할 수는 없는 차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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