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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는 어떤 상황에서 불이 나고 폭발하는가?

더드라이브 thedrive 기자

입력 : 2018.08.30 01:53

최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잇달아 발생하는 차량 화재로 시끄럽다. 일본에서는 지난 21일 자동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폭발하는 사고까지 있었다.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자동차 화재와 폭발은 실제로 자주 일어나는 것일까? 만약 자동차가 폭발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는 것일까?

# 차량 화재의 원인의 대부분은 ‘분실물?’자동차 매체 ‘카뷰’는 일본에서 발생한 자동차 화재를 분석해 차량 화재의 원인과 폭발, 대처방안 등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 차량 화재는 2015년 4188건, 2016년 4053건으로 연간 약 4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화재 원인은 배기장치에 의한 것이 681건(16.8%)으로 가장 많았고, 방화 440건(10.9%), 배선 문제 392건(9.7%) 순이었다.

배기장치에 의한 발화 원인은 가연성 물질(차량용 걸레), 마른 풀, 작은 동물이 가져온 인화성 물질, 조류에 의한 인화성 물질 등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오일이 묻은 걸레 등 가연성 물질은 최소 300~350℃이면 발화한다. 일반적인 도심 주행에서도 엔진은 이 정도 온도에 도달할 수 있고, 고속도로나 경사로 주행 후에는 배기장치 온도가 더욱 높아져 쉽게 불이 날 수 있다.

만약 주행 중 어떤 물질이 타는 냄새가 실내로 들어온다면 2~3분 내에 발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즉시 차량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 뒤 살펴보는 것이 좋다.

# 배터리 취급에 주의차량 화재의 원인은 ‘연료 누수’나 ‘오일 누수’ 등도 있다. 또한 배터리 터미널이 느슨해 발생할 수도 있다. 대시보드 위의 물건에 태양광이 집중돼 발화하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 배터리(납 배터리)는 주행 중 소비한 전기를 보충하기 위해 항상 충전 중인 상태다. 완전 충전 시에는 남는 전기에 의해 배터리 액이 전기 분해돼 산소와 수소가 발생한다. 이때 일반적인 액체가 들어간 배터리는 밀폐 상태여서 파열될 수도 있다.

# 쉽게 폭발하지 않지만…자동차에서 ‘폭발’하면 가장 먼저 휘발유가 든 연료탱크가 떠오른다. 영화에서 보면 절벽에서 자동차가 추락하는 장면에서 약속이나 한 것처럼 폭발이 일어난다. 하지만 현실에선 쉽지 않은 일이다.

누출된 연료에 불꽃이 튀어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자동차는 쉽게 폭발하지 않는다. 폭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조건이 맞춰져야 한다.

2015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휘발유가 가득한 자동차는 폭발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폭발하는 차량은 어떤 차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휘발유가 가득한 연료탱크와 절반, 4분의 1. 비어있는 4종류의 자동차를 준비했다. 이 중에서 사고 시 폭발한 자동차는 무엇이었을까? 시험 결과 연료탱크가 비어있는 차량에서만 폭발이 일어났다.

핵심은 ‘15 대 1’이었다. 상온에서 기화하는 휘발유는 연료 1에 공기가 15(정학하게 14.7)의 비율이 됐을 때 가장 잘 연소한다. 즉, 폭발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산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휘발유가 가득 차면 휘발유 농도가 너무 높고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폭발하지 않는다.

# 큰 사고를 당하면 어떻게 대처하나하지만 사고 상황에 따라 연료탱크와 연료라인이 손상돼 휘발유가 샐 수 있으며, 그 당시 우연히 폭발에 적합하게 연료탱크가 비어 있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폭발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충돌 발화에 의한 화재가 나는 경우와 충돌 시 충격에 의한 불꽃, 차량의 배선에서 발생한 불꽃 등이 휘발유 튀는 등 사례는 많다.

따라서 반드시 ‘휘발유가 가득하니 괜찮다’라고 단언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엔진룸과 트렁크가 찌그러질 정도의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시동을 꺼 차량 배선의 전기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휘발유 냄새가 날 때는 신속하게 차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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