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스티커 발부하자 지하주차장 입구 막은 역대급 사건

인터넷 유명 자동차 커뮤니티 게시판이 한 사건 때문에 시끄럽다.

28일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가로막고 주차된 차량의 사진이 몇 장 올라왔다.

사진 설명을 요약하면 인천의 모 아파트에 사는 한 입주민이 주차 스티커를 발부받지 않고 자신의 차를 주차를 해왔는데, 이날 경비원이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였다. 이에 여성 차주가 화가 나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막은 뒤 사라져 버렸다는 것.

차주에게 아무리 연락을 해도 받지 않자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지 못한 주민들은 난리가 났고, 일부가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사유지라서 함부로 건드리기 힘들다. 잘 협의해서 풀어라.”라는 답변만 들었다.

보다 못한 주민과 관리소 직원 등 20여 명은 차를 들고 밀어서 인도의 경계석 사이에 넣은 뒤 앞뒤로 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자신들의 차량으로 막았다.

한 주민은 “차를 인도에 올려놓고 앞뒤로 막은 후 차주가 오면 입주민들에게 사과하게 한 뒤 차를 빼주려고 했었다. 하지만 차주는 ‘스티커 붙인 거 사과해라. 동대표와 경비원이 사과하면 차 빼겠다’라고 버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차주는 다음 날인 29일 오전 8시 30분경까지 차를 옮기지 않고 다른 사람을 불러 자신의 차에 있던 골프백을 다른 차에 싣고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

한 주민은 “이런 차주에게 사과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하고 달리 대응해야겠다”면서 “다른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 경비 직원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반드시 죗값을 치르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이 차주를 교통방해죄로 고발하는 한편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