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자동차 방탄유리는 어떤 원리고 얼마나 튼튼할까?

더드라이브 thedrive 기자

입력 : 2018.08.28 02:50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동차 방탄유리는 얼마나 튼튼하고 어떤 원리가 숨어 있을까. 평범한 서민은 소유는 물론 접할 기회조차 없는 차량이지만, 그래도 궁금하다.

일본의 자동차 매체 ‘카뷰’는 최근 방탄차의 성능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방탄차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방탄차는 말 그대로 총알이 관통하지 않도록 설계된 자동차다. 세계 주요 인사들이 타는 최고급차와 경찰차, 귀중품 운송차 등이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방탄차 중 하나는 미국 대통령의 전용 차량 ‘비스트’가 있다. 비스트는 유리창에 방탄유리가 사용되며, 차체는 특수강 등이 쓰인다.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
#방탄유리는 어떤 구조인가?차량용 방탄유리는 일반적으로 폴리카보네이트 적층형 방탄유리라는 특수한 유리가 사용된다. 보통의 자동차 접합유리는 2장의 유리를 강한 재질의 특수 중간막에 붙여 맞춘 것이지만, 방탄차의 접합유리는 플로트 유리를 여러 층 쌓고, 더 안쪽에 폴리카보네이트를 접착한다. 탱크처럼 총알을 튕겨 내지 않고, 여러 유리 층에서 총알을 받아 그것을 가두는 구조로 돼있다. 또한 내부의 폴리카보네이트 층은 총알에 의해 생기는 파편이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준다.

#얼마나 튼튼할까?방탄유리의 방어 능력은 주로 NIJ 규격(NIJ – 0108.01)이 지표로 사용된다. 이 규격은 미국의 국립사법연구소(NIJ : National Instituteof Justice)가 제정한 것으로 방탄유리의 능력을 6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가장 성능이 낮은 수준은 경찰이 소지하고 있는 일반적인 권총의 총알을 막을 수 있다. 최고 수준은 강력한 소총 총알도 관통하지 못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방탄유리는 방탄 효과를 높이기 위한 플로트 유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갈 등이 유리에 맞은 것만으로 간단하게 깨져 버리는 단점이 있다.

더 비스트 제원
더 비스트 제원
또한 추워서 유리가 얼어붙은 상태에서 난방을 켜면 중간막과 내부의 폴리카보네이트 층이 분리될 수도 있기 때문에 추운 곳에서는 열선 히터가 들어간 방탄유리가 필요하다. 참고로 일반 자동차의 유리는 20년이 지나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방탄유리는 중간막과 내부의 폴리카보네이트 층이 열에 약하기 때문에 수명이 3년에서 6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세계의 다양한 방탄차미국 대통령 전용차 캐딜락 원(별명 : 비스트)은 쉐보레의 캐딜락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비스트라는 별명대로 바로 ‘야수’, ‘움직이는 요새’라고 부를 만한 다양한 중화기를 구비하고 있는데,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타는 캐딜락 원은 170억 원을 들여 보안을 강화했다고 한다.

교황이 탄 자동차
교황이 탄 자동차
일명 ‘파파 모빌레’라고도 불리는 교황 전용차는 교황이 이동 시에 사용하는 차량으로 20세기 중반까지 사용되던 이동용 왕좌를 자동차로 대체한 것이다. 뒷좌석에 대형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교황 자리가 마련돼 있다.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습격사건 이후 사용하게 됐다. 교황 전용차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2012년 메르세데스-벤츠가 로마 교황청에 보낸 M클래스 기반 차량이 유명하다.

하지만 이런 최고의 방탄차로도 막을 수 없는 특수 무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요 인사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차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