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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車가 과속단속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다고?

더드라이브 thedrive 기자

입력 : 2018.08.16 02:49

운전자들은 ‘빨간색 자동차는 사지 마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미국에서는 경찰이 과속을 더 잘 잡아낼 수 있는 색상이라는 것도 사지 말라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뜬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신문사 ‘스타-텔레그람’은 15일(현지시간) 텍사스 경찰이 2016년 발급한 과속 통지서를 분석한 기사를 내보냈다. 이 결과 빨간색 차는 텍사스에서 속도위반에 걸린 차량 중 상위 5가지 색상에 간신히 들었다.

과속단속카메라
과속단속카메라
텍사스 연방법집행위원회 찰리 윌킨슨(Charley Wilkison) 전무이사는 “자동차 색상과 관련해 전해오는 소문은 나도 들었지만, 경찰들은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들이다”면서 “자동차가 170km/h 이상으로 달리면 차량의 색상과 관계없이 주목을 받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2016년 텍사스에서 적어도 170km/h 이상의 속도로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걸린 차량의 색상은 검은색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흰색, 회색, 은색 순이었다. 빨간색은 5위를 차지했다. 물론 단속이 많이 걸린 차량은 색상의 문제가 아니라, 그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의 순서 일 수 있다.

자동차 페인트와 코팅제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기업 ‘PPG’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 흰색이 23%로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이다. 이어서 검은색 19%, 회색 17%, 은색 15%, 그리고 빨간색은 10%로 나타났다.

텍사스의 전직 보안관이며 딜만 드라이빙 스쿨(Dillman Driving School) 강사인 로버트 딜만(Robert Dillman)은 “색상에 따라서 과속 티켓을 받을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생각은 과거부터 늘 있어왔던 도시의 전설일 뿐”이라며 “밝고 눈에 잘 띄는 색상을 선택했으면 그냥 그 색을 즐기면 되고,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운전하면 단속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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