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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달러 가치의 ‘폭스바겐 비틀’과 피자 이야기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8.08.11 01:53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미노피자 때문에 약 5억 달러의 가치가 된 오래된 폭스바겐 비틀이 있다. 이 차에 숨겨진 이야기는 도미노피자의 기원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도미노는 처음에 톱과 제임스 모나한 두 형제에 의해 설립됐다. 톱과 제임스는 1960년 도미닉(DomiNick)이라는 작은 피자가게를 500달러에 인수했다. 요즘 가치로 환상하면 약 4200달러에 해당하는 저렴한 가격이었다.

형제들은 추가로 900달러를 빌려 도미닉에서 피자를 만드는 교육을 받았다. 톰은 미시건 대학에 재학 중이었으나, 등록금을 낼 돈이 없어서 학교를 중간에 그만둬야 했다. 그래서 톰은 피자가게에서 일하는 데 전념했다.

원래 톰과 제임스는 각각 반나절씩 나눠 일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제임스는 피자 만드는 것보다 우편배달부로 일하는 것이 꾸준하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해서 피자가게에 나가지 않았다. 약 8 개월이 지난 후에 제임스는 피자가게를 그만두겠다고 톱에게 말했다.
톰은 동의했고 대신 배달 차량으로 쓰던 1959년형 폭스바겐 비틀을 그에게 주고, 동생을 내보냈다. 이 차의 당시 가치는 1600달러, 현재로 환산하면 약 1만 2000달러의 가치라고 한다. 톰은 열심히 일했고 1965년에는 가게 이름을 지금의 도미노피자로 바꾸게 된다.

같은 시기 1961년부터 1999년까지 도미노피자는 눈부신 성장을 했다. 결국 19999년 톰은 자신의 주식 93%를 10억 달러에 팔았다.

놀랍게도 그가 판 주식의 절반은 원래 1959년 폭스바겐 비틀로 대신 지불한 동생 제임스의 것이었다. 이는 50% 지분 가치가 1600달러에서 약 5억 달러로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 오래된 ’59년 딱정벌레 차‘는 누구에게는 유감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비싼 폭스바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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