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20 14:34
수정 : 2018.07.20 14:34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먹기에는 너무 양이 적고, 버리기에는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닭의 갈비뼈, 완전 계륵(鷄肋) 신세가 됐다.
현대차의 왜건형 세단 i40를 두고 하는 말이다. 왜건 스타일을 표방한 i40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내수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첫해에는 3개월간 1294대가 팔렸다. 출발은 비교적 산뜻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전통적으로 세단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i40의 첫 판매 실적은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라는 평가였다.
이듬해 2012년에는 1년간 무려 1만339대가 판매됐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왜건이 월 평균 862대가 판매됐다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 당시로서는 그랬다. 실용성이 강조된 왜건도 이제는 국내 시장에서 통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자신감을 높였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 였다.
현대차의 왜건형 세단 i40를 두고 하는 말이다. 왜건 스타일을 표방한 i40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내수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첫해에는 3개월간 1294대가 팔렸다. 출발은 비교적 산뜻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전통적으로 세단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i40의 첫 판매 실적은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라는 평가였다.
이듬해 2012년에는 1년간 무려 1만339대가 판매됐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왜건이 월 평균 862대가 판매됐다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 당시로서는 그랬다. 실용성이 강조된 왜건도 이제는 국내 시장에서 통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자신감을 높였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 였다.

i40는 2013년 들어 1년간 총 5820대가 판매돼 판매대수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더니, 2014년에는 3314대, 2015년에는 1977대, 2016년에는 1287대가 각각 판매돼 대수가 크게 감소된다. 심지어 작년에는 연간 312대 판매에 머물렀다. 월 평균 26대 판매라는 초라한 성적이었다.
이뿐 아니다. i40는 올해들어 내수시장에서 6월까지 상반기에는 불과 80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13대가 판매된 수치다. 3월에는 딱 8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i40가 출시된 이후 66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10대도 팔리지 않았다. 작년 같은 월의 59대 판매 대비 무려 86.4%가 감소됐다. 현대차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쯤되면 여기저기서 단종 얘기가 나올법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지난 6월에는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2018년형 i40를 내놨다. 메쉬 타입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새롭게 19인치 알로이 휠과 실내 디자인도 개선했다.
이뿐 아니다. i40는 올해들어 내수시장에서 6월까지 상반기에는 불과 80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13대가 판매된 수치다. 3월에는 딱 8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i40가 출시된 이후 66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10대도 팔리지 않았다. 작년 같은 월의 59대 판매 대비 무려 86.4%가 감소됐다. 현대차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쯤되면 여기저기서 단종 얘기가 나올법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지난 6월에는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2018년형 i40를 내놨다. 메쉬 타입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새롭게 19인치 알로이 휠과 실내 디자인도 개선했다.

여기에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하이빔보조 등 현대 스마트 센스를 기본으로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7인치 내비게이션에 고화질의 DMB를 적용하고, 미러링크, 애플 카플레이 등 모바일 기기와 커넥티비티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현대차로서는 마지막 카드를 뽑은 셈이다.
i40는 출시 초기에는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다. i40는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첫해에만 총 2만8189대가 판매됐다. 2012년에는 3만9265대, 2013년에는 4만4909대가 판매돼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2016년에는 2만3892대 판매에 머물더니, 작년에는 1만4677대 판매로 급감하기 시작한다. 올해들어서는 6월까지 상반기에만 불과 3571대가 판매됐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해외시장에서도 8000대 판매를 넘기기는 쉽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차 등의 브랜드로 연간 8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생산 원가 대비 차량 1대당 이윤은 평균 1000만~1100만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메르세데스-벤츠의 5000만~6000만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i40는 출시 초기에는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다. i40는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첫해에만 총 2만8189대가 판매됐다. 2012년에는 3만9265대, 2013년에는 4만4909대가 판매돼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2016년에는 2만3892대 판매에 머물더니, 작년에는 1만4677대 판매로 급감하기 시작한다. 올해들어서는 6월까지 상반기에만 불과 3571대가 판매됐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해외시장에서도 8000대 판매를 넘기기는 쉽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차 등의 브랜드로 연간 8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생산 원가 대비 차량 1대당 이윤은 평균 1000만~1100만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메르세데스-벤츠의 5000만~6000만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런 걸 감안하면 i40은 판매대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팔면 팔수록 적자를 보는 셈이다. 대형세단 시장에서 포지셔닝이 모호해 결국 단종됐던 ‘아슬란’을 떠올리게 한다. 현대차는 i40를 단종시켜야 할지, 아니면 상품성을 더욱 높이면서도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의 시선을 다시 끌어 모아야 할지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최종 선택해야만 하는 시기다.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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