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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 투표 찬성…7년 연속 파업 눈앞

더드라이브 thedrive 기자

입력 : 2018.07.03 00:56

현대차 노조 임투 조합원 출정식 <사진=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조 임투 조합원 출정식 <사진=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한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하고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가 올해 파업하면 7년 연속이다.

노조는 지난 2일 파업 여부를 묻는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5만 417명 중 4만 4782명(투표율 88.82%)이 투표에 참여해 3만 3084명(재적 대비 65.62%)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파업 일정을 논의 중이며 3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동참해 오는 13일 6시간 파업을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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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조합원 결의대회 <사진=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3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단협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지난달 20일 12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호봉승급 분을 제외한 기본급 5.3%(11만 6276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또한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조건 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사측은 호봉승급 분을 포함한 기본급 3만 5000원 인상, 성과금 200%+100만 원 지급 등을 포함한 일괄 제시안을 주장했다.

현대차 노사 2018 단체교섭 &lt;사진=현대차 노조&gt;
현대차 노사 2018 단체교섭 <사진=현대차 노조>
올해 임단협은 ‘광주형 일자리’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의 제안에 현대차가 참여 의향서를 밝힌 광주형 일자리를 놓고,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를 강행하면 임단협과 연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기는 진통 끝에 타결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모두 24차례의 파업을 벌여 회사 추산 차량 7만 6900대, 1조 6200여억 원의 생산 차질이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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