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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닛산·LG화학..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촉각’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6.26 16:28

수정 : 2018.06.26 16:28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유명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관한 사업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 장치 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으며, 닛산은 전기차의 재생 배터리를 건설기계에 접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내의 대표적인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로 꼽히는 LG화학은 이 같은 진단장치와 재활용 사업을 염두한 배터리 디자인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작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약 11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업계는 오는 2040년쯤 전기차가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55%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생 배터리를 활용한 연관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핀란드의 에너지기업 바르질라(Wärtsilä)와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발을 본격화한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ESS 제품 개발과 함께 글로벌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파트너십을 토대로 ESS 설계 및 제작 기술 확보, 설치 및 운영 경험 축적, 유지 및 보수 편의성 제고 등 차별화된 핵심 기술력 강화 및 사업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적으로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전기차 재활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1MWh급 ESS 설비를 구축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이후 글로벌 사업장에서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3년 이내에 산업용 ESS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닛산은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재생 배터리 공급을 위해 일본 스미토모 그룹과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기되는 배터리로 유발되는 환경오염 원인을 줄이는 한편, 배터리의 수명을 장기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유타카 사나다 닛산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수석 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를 자동차에 다시 활용하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활용 방법이 존재한다”며 “배터리의 제 2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닛산은 단적인 예로 현대차가 구상중에 있는 ESS는 물론, 굴삭기, 지게차 등의 건설기계를 통한 접목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후 건설기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는 미세먼지를 동반한 스모그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환경 문제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LG화학은 최초 설계부터 배터리의 재활용을 염두한 패키징과 디자인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재생 배터리의 수명을 측정할 수 있는 진단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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