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칼럼

[임기상 칼럼] 에어컨 냉매가스 교환해야 된다고?..천만의 말씀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

입력 : 2018.06.25 15:02

수정 : 2018.06.25 15:02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불필요한 연료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시원한 친환경 에어컨 관리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에어컨은 쾌적한 운전환경과 직결되며 사용 빈도가 높은 여름철 핵심부품이다.

가정용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차량 에어컨 냉매 가스는 반영구적으로 여름마다 교환, 보충할 필요 없는 물질이다. 충격이나 사고로 인하여 관련부품 이음새 등이 파손되지 않는 한 냉매가스가 새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매년 에어컨 냉매를 교환한다는 것은 낭비이다.

■ 에어컨 한 단계 낮추면 연료 25ℓ, CO₂ 50kg저감

휘발유 소형 승용차의 경우 연료소비효율은 사용단수 OFF와 4단의 비교시 18.7% 감소하며 1, 2, 3, 4단계마다 연료소비효율은 평균 4.9%씩 감소한다.

에어컨 사용단수를 한 단계 낮게 사용해도 약 5%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차내 냉방을 위해 공회전이 많아진다. 에어컨 10분 공회전이면 휘발유의 경우 약3km를 주행 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약1kg을 대기중에 배출시킨다.

■ 주행은 물론 에어컨 최고단수가 공짜

우리나라는 산이 많은 구릉지대로 도로의 굴곡(UP & DOWN)이 많은 편이다. 고갯길을 올라갈 때는 어쩔 수 없지만 내리막길에서 연료공급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획기적으로 연료소모를 줄일 수 있다.

승용차의 경우 시속 약 70km/h이상, 1500rpm 이상 주행 상태에서 가속페달에서 발만 떼어주면 E. C. U(전자제어장치,Electronic Control Unit)가 연료차단(Fuel Cut)기능을 작동하여 공짜 주행 상태가 된다.

에어컨 최고단수 작동은 약 20%까지 추가 연료가 소모되지만 내리막길에서는 퓨얼컷 기능을 활용하면 주행은 물론 에어컨 사용도 공짜다.

보충설명을 하자면, 내리막길이나 속도가 붙은 도로에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타력운전을 하면 관성력에 의해서만 이동하기 때문에 연료소모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무한정 연료공급이 중단 되는 것은 아니다. 차종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엔진회전수가 1500~1000rpm 정도가 되면 엔진시동이 꺼지는 걸 막기 위해 다시 연료를 공급한다.

■ 차내 70도 뜨거운 열기는 간단히 밀어낸다

한낮 땡볕에 주차된 차내 온도는 약 70도까지도 상승한다. 여름철 모든 운전자들의 공통된 고역은 숨이 막히는 지경에서 시동을 걸고 주행한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조수석 차문이나 창문을 열고 운전석 차문을 가볍게 3~5번 정도 열고 닫기를 반복하여 열기를 밀어내면 약 20도 이상 온도가 떨어지고 이때 에어컨을 작동하면 냉각 효율도 향상된다.

■ 매년 에어컨 가스 교환은 잘못된 상식

여름철만 되면 정기적으로 냉매 GAS를 교환하는 운전자들이 의외로 많다. 한마디로 잘못된 상식이다. 매년 냉매가스 교환은 ‘NO’, 누설 점검은 ‘YES’. 에어컨 GAS의 압력은 축구공의 3백배에 해당되기 때문에 누설 여부만 확인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한다.

가스는 제원표에 의한 ‘정확한 양’을 점검하여 주입해야 한다. 점검은 흐린 날 보다 30도 정도 되는 더운 날씨가 냉매의 순환이 원활해 점검이 정확하다.

■ 간단하게 에어컨의 성능을 10% 높인다

엔진오일 교환이나 세차 때 정비사에게 에어컨 컨덴서(condenser. 응축기) 외부에 붙어있는 벌레, 이 물질, 먼지 등을 압축공기나 고압세차기로 청소를 부탁하면 10% 정도의 냉각효율 상승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컨덴서는 냉각작용을 하는 중요한 부위이고 이 물질이 있으면 공기가 통하지 못해 냉각효율이 떨어진다. 응축기는 라디에이터 앞에 설치되어 차량속도와 냉각팬에 의해 기체 상태의 냉매를 고압상태의 액상 냉매로 만든다.

■ 에어컨 작동은 반대로 최고 단수로 시작해서 최저 단수로 조정

에어컨을 처음 작동할 때 1, 2단이 아닌 3, 4단부터 시작하는 것이 냉각효율과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차내 급속 냉방을 위해서는 외부보다는 내기순환 모드에서 에어컨을 설정하고, 최고 단수로 2~3분정도 작동 후 최저단수로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에어컨(항균, 실내) 필터를 점검

미세, 황사먼지를 감안하면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를 사용하기 전에 최소한 1년에 2번 정도 교환이 필요하다. 필터가 오염된 상태로 에어컨을 사용하면 작동시 불쾌한 곰팡이 냄새가 발생하며 냉각효율도 떨어진다.

■ 쾌적한 관리를 위해 도착전에 에어컨 스위치를 미리 OFF

에어컨 스위치를 켜둔 상태에서 차량 시동을 걸 경우 에어컨 압축기를 함께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부하가 발생된다. 반대로 에어컨을 끌 때는 목적지 도착 2-3분전에 에어컨 스위치를 미리 끄는 게 좋다. 에어컨 증발기에는 기온 차이로 항시 수분이 누적되어 먼지와 엉겨 곰팡이 냄새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건조가 필요하다.

■ 담배와 향수는 NO, 가족은 간접흡연

일부 운전자들은 히터를 켤 때 차내에서 발생하는 냄새 제거를 위해 필터를 점검하지 않고 방향제나 향수를 뿌리는 경우가 있다. 방향제나 향수를 뿌리고 에어컨을 켠 채 장시간 운전을 하면 피로와 졸음을 유도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이를 法으로 금지하고 있다. 또한 차내 흡연은 필터에 니코틴이 누적되고 냄새가 남게 된다.

■ 에어컨도 일광욕으로 냄새 제거

최근에는 대부분의 차량이 필터를 적용하고 있으므로 정체된 시내도로를 벗어나 공기 좋은 교외에서는 차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외기유입 모드를 이용하면 외부냄새는 어쩔 수 없지만 먼지는 들어오지 않는다.

에어컨 냄새 제거를 위해 가끔 햇볕이 좋은날 창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에어컨을 OFF한 상태에서 팬만 2,3단으로 자동시킨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