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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가 선보인 ‘이지-고’ 콘셉트..디자인 특징 살펴보니...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8.06.21 15:24

수정 : 2018.06.21 15:24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르노가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중요한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이지-고 콘셉트는 로봇차에 대한 르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평가 받고 있어 주목된다.

르노에서 미래 자율주행차 스타일을 총괄하고 있는 로렌스 반 덴 애커(Laurens van den Acker) 르노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19일(현지 시각)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유럽과의 인터뷰를 통해 르노 ‘이지-고(EZ-GO)’ 콘셉트 디자인을 설명했다.

르노 이지-고 콘셉트는 지난 3월 개최된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반 덴 애커 부사장은 “우리팀은 이지-고를 디자인할 때 큰 어려움을 마주하기도 했다”며 “스티어링 휠이나 시트, 엔진음이 없는 차량이기 때문에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디자인을 진행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지-고는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로, 모빌리티 서비스가 필요할 때 이지-고 전용 스테이션이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호출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지-고는 기존 모델들과는 다른 디자인이 채택돼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이지-고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이지-고 디자인은 안전성과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반 덴 애커 부사장은 “이지-고 콘셉트는 전면부에서 열리는 도어를 채택하고 U자형 시트를 배치하는 등 승하차 편의성과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됐다”며 “이는 완전히 새로운 수요층을 고려했기 때문인데, 전면부에서 열리는 도어로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휠체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지-고는 시속 50km로 제한돼 운영되는데, 이 역시 안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르노는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선보여진 로봇 택시들에는 박시한 외관과 슬라이딩 도어가 주로 채택됐으나, 우리는 이와 달리 (이지-고를) 낮고 투명한 형태로 개발해 차량이 도시를 볼 수 있는 창문이 될 수 있도록 했다”며 “르노가 가족 중심적 브랜드인 만큼, 이는 매우 ’르노스러운’ 접근”이라고 밝혔다.

이지-고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는데,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는 운전자가 개입 요구에 반응하지 않아도 대응이 가능할 만큼 대부분의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의미한다.

르노는 또 이지-고 등 도심형 공유 모빌리티를 개발하면서 편안함과 스타일리시함에 중점을 둬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반 덴 애커 부사장은 “낮은 가격에 빠른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 승객도 있겠지만, 스타일리시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고객도 있을 것”이라며 “이지-고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우아한 형태를 보여주는 모델이며, 이지-고를 디자인하면서 도시의 새로운 상징을 만들고자 했다”고 했다.

르노는 향후 카셰어링, 카풀, 라이드헤일링, 로봇차 서비스 등 새로운 공유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반 덴 애커 부사장은 “르노는 올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맞는 콘셉트카를 대거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르노는 작년 심비오즈(Symbioz) 콘셉트를 통해 개인용 완전 자율주행차의 모습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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