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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형 로드스터에 로켓 추진기 장착할 것”..가능성은?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입력 : 2018.06.12 16:11

수정 : 2018.06.12 16:11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테슬라가 차세대 신형 로드스터에 로켓 추진기를 장착하는 '스페이스X 패키지'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엘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10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페이스X는 엘론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우주선 개발업체이다. 실현 가능한 인류의 우주 이주 계획을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X는 2008년 팔콘1을 쏘아올렸으며,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화물 운송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민간 업체로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엘론 머스크는 이 스페이스X의 로켓에 사용되는 로켓 추진기(rocket thruster)를 자동차인 테슬라 로드스터에 장착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테슬라 로드스터 스페이스X 패키지는 지난주 테슬라 연간 주주총회 모임에서 처음 거론됐다. 데킬라 대신 "테슬라킬라(Teslaquila)"를 내놓겠다는 엘론 머스크의 만우절 농담만큼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번 계획에 대해 업계는 생각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왜냐하면 모두가 비웃었던 엘론 머스크의 허황된(?) 도전들은 직접 땅굴을 파고 교통 시스템을 만드는 하이퍼루프나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처럼 명확하게 실현되어 왔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트위터를 통해 발표하는 내용들은 진짜 농담이 아니라면 대부분 현실화 되어왔다. 스페이스X가 올해 2월 7일 팔콘 헤비 로켓을 발사하는 역사적인 순간에 붉은색 로드스터와 스타맨을 장착시켜 함께 우주로 보낸 경우가 바로 그렇다.

엘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 옵션은 10개의 소형 로켓 추진기를 로드스터에 장착하는 방식’이라고 밝혔으며, 옵션을 장착한 로드스터는 ‘엄청나게 향상된 가속력과 최고속력, 브레이크, 코너링 능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마 나중에는 날 수도 있을 것’이라 말하며 위트있는 농담도 잊지 않았다.

엘론 머스크가 거론한 로켓 추진기란 팔콘9 로켓에서 사용된 냉기체 추력기(adapted cold gas thrusters)를 의미한다. 물론 로켓에 사용된 수준의 고출력 추진기를 장착한다면 공기저항 때문에 차가 산산조각 나겠지만, 소형 인공위성을 제어하는 것 같이 소형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순간적으로 고출력을 낼 수 있는 ‘루디클로스 모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항공우주공학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자동차 산업에 적용하는 것이 과연 경제적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이러한 실천력과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하이퍼루프와 스페이스X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떠한 가능성을 두고 이를 반드시 현실화해내는 엘론 머스크 CEO의 또 다른 시도가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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