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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2021년부터 11가지 안전장치 의무화 계획 발표..‘주목’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입력 : 2018.05.18 17:01

수정 : 2018.05.18 17:01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유럽연합 진행위원회(The European Commission)가 17일(현지시각) 2021년까지 모든 신형 차종에 11가지 차량안전장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주목된다.

유럽연합 진행위원회(위원장 장 클로드 융커. Jean Claude Juncker)가 최근 발표한 안건에 따르면, 앞으로 3년 이후 유럽에서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는 11가지 차량안전장치가 의무적으로 탑재되어야 한다.

11가지 차량안전장치의 세부 목록으로는 자동 차동 장치와 음주운전 인터록 장치, 졸음운전 및 경보 알람, 사고기록장치, 긴급 정차 신호 기능, 전방 승객 충돌 안전 테스트 검증이 완료된 안전벨트, 보행자 및 자전거 충격 분산을 위한 안전 유리, 지능형 최고속도 제어장치, 차선 보호 장치, 기둥 측면충돌 승객 보호 시스템, 그리고 후방카메라 및 후방 감지 시스템이 있다.

이번 안건의 배경에 대하여 진행위원회는 2017년 기준 2만 5천 3백명의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었으며, 또 다른 13만 5천여명의 사람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위원회는 도로와 유럽의 안전을 위해 유럽연합 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위원회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위험한 도로 구간을 체계적으로 식별하고, 보다 효과적인 투자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차량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도로 인프라를 확충하는 두 가지 정책을 통해 2020~2030년 기간동안 약 만 오백명의 생명을 사고로부터 구할 수 있으며, 6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심각한 부상에 시달리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위원회는 예상했다.

총 11가지 안전기능 중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자동 차동장치(Autonomous emergency braking, AEB) 이다. 오랜 기간동안 차량 필수 기능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논의대상이 되어 왔던 AEB는 운전자가 장애물을 보지 못하거나 반응이 늦었을 때 전후방 센서감지로 긴급 브레이크를 발동시킨다. 집행위원회는 AEB 기능 의무화로 후방 충돌 사고를 38%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이번 안건과 더불어 추가로 4개의 필수 안전시스템이 몇 년 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지만, 알콜 인터록 관련 연동 장치나 자동항법 차량에 관한 보조 시스템이 추가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유럽 집행위원회는 안전기능들이 의무화되면 차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자체 분석을 실시했으며, 분석 결과 “신차 가격에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럽연합 회원국에 “도로 안전과 디지털화, 물류 운송”을 위한 4억 5천만 유로(한화기준 약 5천 7백 38억원)의 지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시장조사 책임자 Elżbieta Bieńkowska는 “오늘날 90%의 도로 사고는 인간의 실수로 인한 것입니다. 우리가 제안하는 새로운 의무 안전 기능은 사고 횟수를 줄이고, 차량 연결성과 자동화된 미래의 운전 시스템을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데이비스(Davies) 영국 교통 안전국(PACTS) 자문위원회 위원은 “정부가 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체없이 채택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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