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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시도하는 자동차 업계..르노삼성⋅폭스바겐⋅미니 ‘각축전’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4.24 14:29

수정 : 2018.04.24 14:29

전시장을 방문하는 전통적 자동차 구매 방식에 변화가 감지됐다. 자동차 업계가 온라인 판매 플랫폼 개발을 확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폭스바겐코리아, 미니(MINI) 등 세 브랜드는 e-쇼룸, 폭스바겐 카카오톡 스토어, 도미니크 등 각각의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스마트폰 기반의 자동차 구매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는 영업사원을 직접 대면하고, 구매 상담을 하는 방식이 아닌, ‘비대면’ 형태의 자동차 구매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동차 업계는 이와 같은 온라인 구매 플랫폼이 고객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영업 전략이라는 반응이다.

국산차 업계에서 온라인 판매 우위에 올라 있는 브랜드는 르노삼성이다. 르노삼성이 운영하고 있는 e-쇼룸은 르노삼성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 트림, 옵션, 컬러, 악세서리, 보증상품, 차량 인도 방식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 견적을 산출하고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계약금을 지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원격 상담을 지원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계약금이 결제된 이후엔 고객이 직접 선택한 영업지점으로 계약 정보가 전달된다. 이후 영업사원은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계약서를 작성, 고객과 만나 세부적인 차량 구입 절차를 상담하게 된다.

미니는 브랜드 정체성을 살린 온라인 플랫폼 ‘도미니크’를 통해 두 차례의 온라인 세일즈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미니는 작년 10월 첫 도미니크 에디션을 50대 한정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시킨 바 있으며, 최근 선보여진 두 번째 도미니크 에디션 ‘레트로블루’는 같은 기간 만에 100대의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미니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조인철 이사는 “온라인 판매는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방안을 찾은 브랜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미니크 에디션을 선보이며 온라인 세일즈 실험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가 온라인 판매에 주목함에 따라 전시장 등 영업네트워크 일선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지만, 르노삼성과 미니는 전시장 및 영업사원들과의 공생도 함께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큰 틀의 영업은 브랜드가, 구매 조건과 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 및 고객 인도는 영업 일선에서 책임지게 하겠다는 것.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판매는 고객의 신뢰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프로모션 경쟁 없이 큰 틀에서 자동차 업계가 영업을 대신한다면 영업사원들의 수익 보전과 업무 용이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시장 재 진출을 선언한 폭스바겐은 카카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차량 판매에 나섰다. 이를 통해 티구안, 파사트 GT 등 폭스바겐 차종들에 대한 계약을 진행할 수 있으며,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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