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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미국과 달리 자율주행차 개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데일리카 뉴욕=이대규 특파원

입력 : 2018.04.09 14:30

수정 : 2018.04.09 14:30

일본과 미국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있어서 서로 다른 방식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9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메이커들이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된 내용을 자세하게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기술의 문제가 아닌 자율주행차 개발 목적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스케 오카노하라 토요타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 업체인 AI 회사 프리퍼드네트웍스(Preferred Networks) 공동창립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도로주행시험 진행에 대한 과정과 정보를 상세하게 공개하는 것은 기술적 전략임과 동시에 마케팅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오카노하라 창립자는 “미국과 일본 메이커들의 자율주행차 개발 속도가 크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일본 메이커들이 미국과는 다르게 자율주행차 정보를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는 건) 자율주행차에 대한 비전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인구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대다수 노인층이 자동차에 많이 의지하고 결과적으로 노인 운전자에 의해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본은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목적으로 삼고 이에 무게를 두고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일본과는 달리 완성차 업체들의 자율주행차 도로 주행 시험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자율주행차는 일본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고 ‘편의성’과 ‘혁신’에 중점을 두고 개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일본이 노인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감소 등을 목적으로 안전을 강조하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은 젊은 운전자를 대상으로 편의성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 공개에 있어서 두 국가가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는 게 오카노하라 창립자의 설명이다.

한편, 일본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경우, 교외 지역 버스에 기술이 우선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는 반면, 미국은 자율주행 기술이 도심 택시에 가장 먼저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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