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볼보 이어 벤츠도 삼킨 中 지리차..다임러 AG 최대 주주 ‘등극’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입력 : 2018.02.26 08:52

수정 : 2018.02.26 08:52

중국 지리자동차가 24일(현지시각) 다임러 AG의 지분 9.69%를 공개 매수하며 다임러 AG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2010년 스웨덴의 볼보 승용차 인수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지리자동차(중국 저장지리 홀딩그룹)는 이후 영국 MBH와 로터스, 말레이의 자동차업체 프로톤, 그리고 미국의 신진 플라잉카 회사인 테라푸지아 등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자동차산업 전반에 발을 넓혀왔다.

작년 말에는 볼보 승용차부문에 이어 상용차부문인 볼보 AB에도 투자한 지리자동차는 올해 다임러 AG와 가장 큰 거래를 성사시키며 회사의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약 10%에 이르는 다임러 AG의 지분 9.69%는 유로화로 약 73억 유로(한화기준 약 9조 7천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며, 이는 중국 기업이 해외 자동차업체에 투자한 금액 중 단연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지리자동차의 회장 리슈푸(Li Shufu)는 성명을 통해 "다임러는 일류 경영진을 지닌 뛰어난 회사이다. 디터 제체(Dieter Zetsche)의 지도력 하에 이 독특한 팀을 지원하는 것은 영광이며, 다임러와 함께 세계 최고의 EV 모빌리티 공급자가 되는데 동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임러 AG 또한 성명서를 통해 "다임러의 혁신성과 전략, 잠재력을 확신한 리슈푸 회장을 다임러의 장기 주주로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들 기업들은 이번 투자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선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리자동차와 다임러 AG가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모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이며, 지리자동차는 유럽에 진출하게 되는 최초의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임러 AG 또한 중국 시장 진출 확장을 위한 포석을 놓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CNBC는 지리자동차와 다임러 AG의 만남이 구글이나 테슬라, 우버와 같은 새로운 거대 기업들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채널에 따르면, 리슈푸 회장은 "현재의 자동차 산업은 파트너가 없이는 외부의 침입자와의 전투에서 승리 할 가능성이 없다. 기술적인 리더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힘을 공유하고 결합하는 측면에서 새로운 사고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하며 활발한 투자활동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