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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넥쏘, 5분 충전에 609km 주행하지만..변수는 ‘충전소’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8.02.09 16:25

수정 : 2018.02.09 16:25

현대차가 다음달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수소차 보급이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넥쏘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는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이 간편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다만 부족한 충전소는 수소차 보급에 장애물로 지적된다.

■ 단 5분 충전으로 주행거리 609km 확보

현대차는 지난 5일 수소전기차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가 609km를 기록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현대차가 목표로 했던 580km 대비 29km 늘어난 수준이며, 1세대 모델인 투싼 수소전기차의 항속거리 415km보다 약 40% 향상됐다. 현대차는 특히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와 비교하면 넥쏘의 주행거리는 압도적이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항속형 모델이 1회 충전으로 390km 주행이 가능하며, 쉐보레 볼트 EV는 또한 이와 비슷한 주행거리 383km를 기록한다.

넥쏘의 복합 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96.2km/kg이며,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특히, 5분 이내의 충전 시간은 장점으로 꼽힌다. 전기차의 경우, 급속 충전기를 통해 배터리 80%까지 충전하는데 30분이 소요되는데, 이와 비교하면 충전이 매우 간편한 점이 특징이다.

■ 국내 충전소 12곳..충전 인프라가 ‘변수’

그러나 현재까지 마련된 수소차 충전소는 전국에 12개소에 불과하다.

환경부는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작년 말까지 총 24개소로 충전소를 확대하기로 계획한 바 있으나, 실제 구축된 인프라는 당초 계획 대비 절반 수준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프라 확충에 시간이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부지확보 때문”이라며 “수소차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어 도심 지역에 충전소를 설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지 선정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12개의 수소차 충전소 외에도 10개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올해 안에 충전소 10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구축중인 수소차 충전소 10개소와 올해 추가할 계획인 10개소가 올해 안에 모두 완공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수소차 보급에 집중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지난 2016년 기준으로 77개소의 충전 스테이션이 구축됐으며, 오는 2020년까지 160개소, 2030년까지는 900개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토요타 수소차 미라이 판매가 3000대를 넘어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는 현재 31개의 충전소가 운영중이며, 올해 안에 12개 충전소가 추가될 예정이다.

■ 수소차, 2022년까지 1만대 보급 목표..충전소 계획은...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작년까지 수소차는 총 170대가 등록됐다. 특히, 향후 충전 인프라가 수소차 보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작년 수소차 충전 및 휴게 기능을 융합한 복합휴게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오는 2025년까지 총 200개소 구축을 목표로 한다. 환경부는 오는 2020년까지 수소차 충전소를 총 100개소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또한 향후 정부 및 지역자치단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전국적인 충전소 인프라를 갖춰나가는 한편,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수소충전소 일부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넥쏘의 차량 가격은 7000만원 전후로 책정될 예정이며, 정부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별 추가 보조금을 지원 받을 경우, 실 구매가격은 3000만원대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올해 수소차 130대 규모에 대한 예산을 편성, 다만 국가보조금은 현재 2750만원에서 500만원 정도 인하될 예정이어서 보급 대수는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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