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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르노 회장, “美 시장 관심 없다”..르노삼성에 미칠 영향은?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11.22 15:53

수정 : 2017.11.22 15:53

르노가 미국 시장 진출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은 21일(현지 시각)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르노는 이미 러시아와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같은 프랑스 국적의 PSA 그룹과는 엇갈린 행보여서 주목된다. 푸조⋅시트로엥⋅DS⋅오펠⋅복스홀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PSA 그룹의 수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 지난 해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르노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만 약 7만여대의 판매 대수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중국 내에서 연간 55만대 규모의 판매 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곤 회장은 “르노에겐 러시아와 중국 시장이 더 중요하다”며 “두 시장만으로도 르노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엔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곤 회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같은 얼라이언스에 속한 닛산과 미쓰비시를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닛산⋅미쓰비시는 이미 북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데다, 르노 콜레오스(QM6)와 닛산 로그, 르노 탈리스만(SM6)과 닛산 알티마 등 일부 차종에서의 간섭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오는 2022년까지 약 40% 이상의 판매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곤 회장의 발언은 르노삼성에게도 적잖은 의미를 던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르노가 러시아⋅중국⋅브라질 등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 가운데, 르노 그룹의 글로벌 SUV 프로젝트를 전담하게 된 르노삼성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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