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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슈퍼카 선물받은 프란치스코 교황

최주용 기자

입력 : 2017.11.16 11:12

15일(현지 시각)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 받은 람보르기니 우라칸(huracan)에 축복을 내린 뒤 보닛에 서명하는 모습./AFP=연합뉴스
15일(현지 시각)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 받은 람보르기니 우라칸(huracan)에 축복을 내린 뒤 보닛에 서명하는 모습./AFP=연합뉴스

1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의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2억6000만원짜리 슈퍼카를 선물했다. 교황은 이 차를 타는 대신 경매에 넘겨 자선단체 기금 마련에 쓰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 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교황은 바티칸에서 람보르기니로부터 흰색 람보르기니 우라칸(huracan)을 선물 받는 행사를 가졌다. 교황은 자신에게 온 하얀색 스포츠카를 축복한 뒤 보닛에 사인했다. 최대 610마력에 달하는 이 스포츠카의 시판 가격은 약 20만 유로(약 2억6000만원). 교황에게 전달된 이 차량은 일반 판매용이 아닌 흰색 바탕에 금색 선으로 치장된 ‘교황 에디션’ 한정판이어서 실제 값어치를 매길 수는 없다. 람보르기니 측은 교황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우라칸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스포츠카를 타지 않고 소더비 경매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경매 수익금은 IS 공격으로 황폐화된 이라크 내 기독교 공동체를 돕는 데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IS 공격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IS는 이라크 내 기독교 여성들을 인신매매하고 노예로 팔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에도 명품 오토바이 ‘할리데이비슨’과 재킷을 선물 받아 경매에 내놓았고,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전달했었다. 바티칸 교황청은 “(경매 수익금은) 기독교인들이 그들의 뿌리로 돌아가 자신들의 존엄성을 되찾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소형차 ‘피아트 500’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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