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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도 이젠 자율주행차 시대..볼보트럭 프로젝트 살펴보니...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7.11.15 16:50

수정 : 2017.11.15 16:50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 업계에서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볼보트럭코리아에 따르면, 볼보트럭은 미래 핵심 동력으로 자율주행, 연결성, 전기차를 지목, 이 3가지 트렌드가 향후 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볼보트럭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통해 사고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볼보트럭은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 아래 자율주행 기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스웨덴 볼리덴 광산의 FMX 무인 덤프트럭, 고텐버그시 무인 쓰레기 수거트럭, 자동 스티어링 기능을 지원해 수확기의 GPS 경로를 따라가는 사탕수수 수확용 트럭 등이 대표적인 자동화 프로젝트로 꼽힌다.

■ 스웨덴 볼리덴 광산의 자율주행 FMX 덤프트럭

볼보트럭은 스웨덴 볼리덴 광산에서 광산작업 무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광산에는 총 8대의 볼보트럭이 운행되고 있으며, 이 중 한 대인 볼보 FMX 덤프트럭에 무인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특히, 광산현장에서는 위험성 폭발 물질이 많이 사용된다. 폭파 작업 직후 발생하는 유해가스로 광산 인력이 대기하는 시간이 발생하며, 함몰 등의 사고로 인한 사상 사고도 빈번하다. 이에 따라 광산작업을 무인 채굴 형태로 진행할 경우, 인명 손실의 위험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작업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볼보트럭은 예상하고 있다.

볼보트럭은 “실제로 볼리덴 광산은 무인 시스템을 장착한 FMX 덤프트럭 적용 이후 생산성이 2.2배 향상됐다”며 “위험지역에서는 고도의 숙련된 작업 스킬과 집중을 요구하는 사람과는 달리, 트럭은 일주일 내내 별도의 휴식 시간 없이 가동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볼보트럭은 오는 2035년까지 볼리덴 광산 내 모든 덤프트럭을 무인트럭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 트럭

볼보트럭은 스웨덴의 재활용회사 레노바(Renova)와 함께 스웨덴 서부지역에서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 트럭을 연구 및 운영하는 합작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된 차량은 볼보 FM으로,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 트럭은 스티어링, 기어변경 및 변속기능이 자동화됐다고 볼보트럭은 설명했다. 특히 차량 주위 물체를 레이저로 탐지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차량은 장애물을 피하고, 쓰레기통이 있는 장소로 자동으로 후진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반의 쓰레기 수거 트럭을 통해 효율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쓰레기 수거 방식은 트럭 운전자와 수거 작업자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했으나,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면 작업자와 쓰레기통 위치를 기반으로 차량이 자동으로 후진하기 때문에 수거지역에서 한 사람이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으며, 작업이 끝난 후에는 운전석으로 복귀해 운행할 수 있다.

또한, 수거 업무 특성 상, 차량이 짧은 거리에서 주행과 정지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따라 운전자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트럭 후면에서 작업하는 작업자는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하면 차량이 센서를 통해 작업자의 위치를 파악한 상태에서 차량 스스로 후진하기 때문에 안전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볼보트럭은 설명했다.

■ 자동 조향식 사탕수수 수확용 트럭

볼보트럭이 브라질 파라나주 마링가(Maringa)에 위치한 한 사탕수수 재배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자율주행차를 통해 수익성이 향상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차량은 볼보 VM이다.

기존 사탕수수 수확 방식은 사탕수수 수확기와 수확한 농작물을 싣고 나르는 트럭이 팀을 이루어 수확물을 거둬들이는 것인데, 이 방식에는 수확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농지 위를 다닐 때, 재배중인 농작물을 밟고 지나가 매년 최대 1만평방미터 당 10톤가량의 수확물 손실이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손실량을 줄이기 위해 볼보트럭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해 스티어링이 자동화된 트럭을 선보였다. 수동으로 운행하던 기존 방식 대비 생산성과 안정성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이 트럭은 GPS수신기와 좌표 기반 지도를 사용해 보다 정밀한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해당 차량에 장착된 두 개의 자이로스콥은 최대 25mm 오차 범위 내로 트럭의 앞 바퀴를 포함한 전 차체가 정해진 노선을 따라 운행될 수 있도록 한다. 볼보트럭은 이 기술을 통해 작물 손실율을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실험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제품 개발 단계로 진입했으며, 가까운 시일내에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위해 방한한 클라스 닐슨(Claes Nilsson) 볼보트럭 사장은 “승용차나 상용차 모두 안전에 대한 요건에 대해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다”며 “기술 발전이 가져다 주는 혜택을 보면, 광산 등 지역에서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게 된다면 일반 승용차 대비 상용차 고객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볼보트럭은 볼보트럭이 관련된 교통사고 발생율 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양한 주행보조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는 등 사고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보트럭코리아는 내년 1월부터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볼보 트럭 대형 제품에 긴급제동장치를 포함한 충돌경고시스템(CW-EB, Collision Warning with Emergency Brake)과 차선이탈경고장치(LDWS,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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