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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 2024년까지 오펠 라인업 친환경차로 구성..이유는?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11.13 11:01

수정 : 2017.11.13 11:01

푸조⋅시트로엥⋅DS를 소유한 PSA그룹이 최근 합병한 오펠 브랜드의 전동화 계획을 발표해 주목된다.

PSA그룹은 12일 (현지 시각) 오펠의 전략적 경영 계획 ‘PACE!'를 발표하고, 오는 2024년까지 오펠의 모든 차량 라인업을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라인업으로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펠의 모든 플랫폼은 2019년까지 PSA그룹이 사용하고 있는 모듈로 통합될 예정이다. 오펠은 현재 GM 산하의 브랜드인 쉐보레, 뷰익 등과 아키텍쳐를 공유하고 있다.

PSA의 이러한 계획은 오펠 내에서 GM의 흔적을 점차 지워나가는 행보로 관측되지만, 전기차 기술 등 오펠이 직면한 전동화 계획 등에서는 GM과 지속적인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GM은 지난 2012년부터 얼라이언스 형태로 유럽에서 PSA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오고 있는데, GM이 지닌 전기차 제조 기술은 PSA 입장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PSA는 이를 통해 유럽 내에서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는 계획이다. PSA는 지난 8월 GM과의 오펠 인수협상을 마무리한 이후 유럽 2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급부상 했다. PSA는 이를 통해 연간 500만대 생산규모 확립과 함께 연간 20억 유로(한화 약 2조 4500억원)의 생산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PSA의 행보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슈리히트 토요타 유럽법인 총괄은 “PSA와 오펠⋅복스홀은 모두 디젤엔진 및 저수익 구조 차량에 집중하고 있다”며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가 발휘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PSA의 행보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반면 BMW는 PSA의 행보에 긍정적인 모습이다. 하랄드 크루거 BMW 사장은 PSA의 오펠 인수합병에 대해 “비용 절감으로 신기술 투자를 확대한다면 수익구조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럽 자동차 시장이 급격한 지각변동을 겪음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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