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제이미 스미스 뮬리너 매니저, “최고급차의 소재..윤리적으로 문제 없어야”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11.07 15:23

수정 : 2017.11.07 15:23

“그것이 가죽이건, 목재건,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게 벤틀리의 기본 철학입니다.”

제이미 스미스(Jamie Smith) 벤틀리 뮬리너 프로덕트 매니저는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벤틀리 서울 청담 전시장에서 가진 뮬리너 데이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벤틀리 크루(Crew) 본사에서 뮬리너 및 리미티드 에디션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스미스 매니저는 “벤틀리가 가진 모든 소재는 품질의 정도와 다양한 규제를 충족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윤리와 친환경은 벤틀리가 소재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벤틀리는 소수만을 위한 자동차지만, 벤틀리의 주문제작 전담부서 뮬리너(Mulliner)가 제작하는 차는 그 중에서도 극소수를 위한 자동차로 꼽힌다.

뮬리너는 안전을 해하거나 법규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객이 원하는 모든 사양을 맞춤 제작한다. 가죽, 목재 등 소재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숙련된 장인이 수작업으로 가공하며, 컬러의 경우 무려 170만 가지에 달하는 조합이 가능하다는 게 스미스 매니저의 설명이다.

비건(Vegan) 인테리어에 대한 견해도 들을 수 있었다. 벤틀리의 플래그십 ‘뮬산’은 제작 과정에서 소 15마리 분량에 달하는 소가죽을 필요로 하는데, 벤틀리는 최근 이러한 가죽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유래의 소재 및 친환경 인조 단백질 사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미스 매니저는 “알다시피 벤틀리에는 정말 많은 가죽이 들어간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엔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많은 가죽이 사용되는데다, 고가의 차량인 만큼 소재에서 오는 만족도는 물론 내구성을 포함한 적합도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까지 관련된 친환경 소재를 실차에 적용하고 있지는 않다”며 “벤틀리는 많은 고객들이 평생 보유하는 자동차인 만큼 그 조건에 부합하는 내구성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벤틀리는 지난 달 까지 총 76대의 벤테이가를 판매하며 국내 럭셔리카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