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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생산량 미달에 주가 추락까지..‘우려 현실화’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입력 : 2017.11.03 09:37

수정 : 2017.11.03 09:37

테슬라가 모델3 생산량 미달과 주가 추락으로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 10월 공개한 2017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 제조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나 생산량 상승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인 7월에서 9월 사이의 모델3의 목표 생산량을 1,600대로 잡았지만, 단 260대만 생산이 완료되었으며 그 중 220대만이 고객에 인도되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2017년 4분기로 예정되었던 한 주에 5,000대 생산 계획을 내년 1분기로 미루게 되었으며, 2만대 달성 목표도 내년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2018년 차량 인도를 기다리는 40만명에 대한 수주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음은 물론이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우리의 공급망과 생산 라인에 근본적인 문제는 없다. 우리는 해결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이른 시일에 병목 현상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는 모델3가 매 주 5,000대 생산이 실현된 이후에는 곧 1만대 생산량으로 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실적 결과가 발표된 이후, 테슬라의 지분은 1일 기준 3.9% 추락했다. 이는 2분기에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제시했던 테슬라 주주들의 주문이 이뤄지지 않은데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우려의 결과로 분석된다.

테슬라 모델3의 저조한 생산량에 대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은 테슬라의 생산량 미달의 이유가 수작업을 담당하는 직원들에 의해 일어났으며, 테슬라 모델3에 배터리를 제공하는 파나소닉 관계자의 발언을 언급하며 ’배터리 공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또 다른 자동차 매체인 오토익스프레스는 모델3가 모델X나 모델S의 알루미늄 재질이 아닌 강철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테슬라 측에 의해 정확히 공개된 것은 없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지난 10월 400여명 이상의 직원을 메일로 해고한 것이 이러한 악재들과 관계가 없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당시에도 테슬라는 모델3의 생산량이 미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시됐으며, 주요 임원들이 탈퇴하는 등 진통을 겪었었다.

모델 S와 모델 X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던 테슬라가 모델3 대량 생산 과정에서 추락할지, 혹은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슬라가 부진했던 3분기 실적을 씻고 4분기에 정상 궤도에 돌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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