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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랜드로버로 불렸던 중국차 랜드윈드 X7..페이스리프트도 여전히...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11.01 16:52

수정 : 2017.11.01 16:52

‘짝퉁 이보크’ 논란을 불러 일으킨 중국차 랜드윈드 X7이 페이스리프트됐다.

랜드윈드는 1일 변경된 X7의 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구성을 공개했다.

랜드윈드 X7은 랜드로버의 악몽으로 불리는데, 랜드로버는 랜드윈드 등의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브랜드 디자인을 카피함에 따라 더 이상 콘셉트카를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제리 맥거번(Gerry McGovern) 랜드로버 디자인 총괄은 최근 “랜드로버는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이라며 “(경쟁 브랜드들에게) 신차 디자인을 도용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X7의 외관은 여전히 랜드로버의 디자인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다. 전면부 디자인은 큰 변화를 겪었는데, 그럼에도 X7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랜드로버의 디자인 구성과 유사하다.

그릴 상단에 위치한 브랜드 레터링, 얇고 길게 세팅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은 영락없는 랜드로버의 전형적인 디자인 큐를 따왔으며, ‘클렘쉘’로 명명된 독특한 보닛의 형상도 랜드로버 그대로의 모습이 담겨있다.

프론트 범퍼는 크롬 포인트를 추가해 기존보다 넓어보이는 인상을 배가시키는데, 크롬 라인의 형상도 벤츠 AMG와 유사하게 보여진다.

전반적인 비례감에선 이보크와 차이를 보이지만, 측면에서 보여지는 캐릭터라인과 면의 형태, 패키징 등으로 종합해서 볼 때는 이보크와의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A 필러에서부터 점차 솟아오르는 숄더 라인, 그리고 숄더 라인과 간극을 좁히는 듯 서서히 떨어지는 루프 라인도 이보크의 라인과 똑같다.

후면부 디자인에선 테일램프의 형상이 변경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랜드로버의 디자인 큐를 담고 있지만, 테일램프 디자인은 벤츠 GLC 쿠페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다.

한편, 랜드윈드 X7의 파워트레인은 160마력 사양의 1.5리터 가솔린 엔진, 190마력 사양의 2.0리터 터보엔진이 적용됐으며, 가격은 12만9800만(한화 약 2187만원)~13만9800만(한화 약 2350만원) 위안이다. 이는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가격에 불과 3분의 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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