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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띄우기 ‘총력’..쉐보레 크루즈 디젤 투입 계획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10.30 15:21

수정 : 2017.10.30 15:21

한국지엠이 크루즈 디젤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인 가운데, 부진한 크루즈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11월 중 크루즈에 1.6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크루즈 디젤’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크루즈 디젤은 소형 SUV 트랙스, 7인승 MPV 올란도에 적용된 바 있는 오펠의 1.6리터 디젤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변속기에 대한 정보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으나, 북미형 크루즈 디젤에 적용되고 있는 9단 자동변속기, 혹은 현행 6단 자동변속기 장착 가능성이 제기된다.

크루즈 디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국산차 업계는 비관적인 입장이다. 올해 국산차 누적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의 디젤 판매 비중은 6.15%, 기아차 K3는 9.04%, 르노삼성 SM3는 10.5%를 보이는 등 10% 이하 수준의 판매 비중을 보이고 있다. 크루즈 디젤이 판매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크루즈는 출시 초기 가격에 대한 논란 탓에 인하 결정을 내린 바 있지만 여전히 ‘비싼 차’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가솔린 대비 평균 150만~200만원 정도 높은 가격을 지니는 디젤 특성상 고객의 이목을 끌기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 측이 요구하고 있는 해치백 모델 생산 가능성은 전무하다. 그간 한국지엠 노조는 크루즈가 생산되고 있는 군산공장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 해치백 생산을 요구해왔다. 현재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20%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한국지엠 측은 해치백 생산에 대해서는 재무적 타당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크루즈 해치백은 독일 오펠에서 개발된 모델이며, 해치백 수요 예측 자체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크루즈 세단의 판매도 높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수요 예측도 어려운 상태여서 크루즈 해치백 생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치백 생산보다는 디젤 라인업을 추가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크루즈 판매 확대를 위해 프로모션 혜택을 강화하고, 마케팅 전략을 다변화해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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