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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듀얼클러치에 비해 무단변속기가 더 적합한 이유는?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10.24 16:08

수정 : 2017.10.24 16:08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DCT가 더 우수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토루 후쿠시마 토요타 프로젝트 매니저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캠리 시승행사에서 무단변속기(CVT)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토요타의 8세대 캠리 개발에 깊숙이 관여한 엔지니어다.

그는 “단계별로 움직이는 일반 변속기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동력 전달을 미세하게 제어하고 이를 통해 연비를 극대화 하는 데에는 CVT가 최적의 변속기”라고 말했다.

토루 매니저는 이와 함께 “기존 CVT는 엔진 회전수가 치솟는 만큼 가속되지 않는 느낌이 강했지만, 캠리 하이브리드는 중간 영역에서도 충분한 가속감을 느끼게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8세대 캠리 하이브리드에 새롭게 적용된 2.5ℓ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211마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6.7km/ℓ(도심 17.1km/ℓ, 고속도로 16.2km/ℓ)의 효율을 보인다.

캠리는 이 밖에도 TNGA 적용으로 차체 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 되었고, 저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실현했다. 새롭게 개발된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의 적용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확보 했으며, 방음재 보강 및 최적배치를 통해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하이브리드에서 주행 모드를 3단계로 나눌 필요가 있냐는 지적에 토루 매니저는 “캠리는 철저한 본인의 의지대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라며 “연비주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겐 ‘오토글라이드컨트롤’이 작동하는 에코모드가, 주행 중 온전히 캠리를 즐기길 원하는 사람들에겐 스포츠 모드가 최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오토글라이드컨트롤은 토요타가 캠리 하이브리드에 적용한 연비주행 기술로, 액셀러레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타력주행 상황에서 동력 발생을 최대한 억제한다. 이는 사실상 기어를 중립에 놓고 주행하는 상황과 유사한 수준의 주행 질감 및 연비 효율을 보인다는 게 토루 매니저의 설명이다.

토루 매니저는 또 “캠리는 ‘가능한 건 모두 다 하자’는 방향을 잡고 설계된 차”라며 “그랜저 뿐 아니라 다른 경쟁 브랜드의 차량 대비 우수한 구성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한편, 8세대 캠리의 가격은 3590만~425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토요타는 캠리의 판매 목표로 연간 5500대를 내걸고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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