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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세는 정확해야..한국의 캘리블루북 만들 것”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10.19 18:05

수정 : 2017.10.19 18:05

“중고차는 같은 차량이어도 가격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중고차 시세 DB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중고차 시세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마트의 김흥곤(57) 대표는 19일 데일리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30여년간 중고차매매연합회 및 조합 등 중고차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중고차 전문가로 불린다.

중고차 시세 산정 및 시세 DB 제작 업체인 카마트는 지난 2015년 중고차 시세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마트’ 어플을 오픈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중고차 가격을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건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몇몇 중고차 업체에서 중고차 시세를 보여주긴 했지만, 이는 해당 중고차 업체에서 모델별로 판매된 중고차의 가격을 합산해 평균치를 제시한 것이어서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 대표는 “카마트는 중고차 매매상사 딜러들이 거래하는 월 8만여대 규모의 자동차와 수도권 중고차 시장에 전시된 중고차의 가격 등을 매주 2회에 걸쳐 전수조사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매매시장의 중고차 수요공급 조사, 수출 중고차, 경제지표, 유가변동 등을 통해 중고차 가격을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카마트는 전국의 5000여 매매상사와 수만 명의 중고차 딜러, 할부금융사, 손해보험사, 신차업계 및 리서치업체 등 중고차시세를 필요로 하는 업계에 보다 빠르고, 체계적이며, 정확한 '중고차시세DB'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카마트의 시세DB는 국내 중고차 시세의 표준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며 “DB 구축을 더욱 확대해서 미국의 캘리블루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킬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카마트의 다년간 노하우가 집약된 ‘자동차 시세 평가 시스템’을 이용해 생산된 ‘자동차시세DB'는 중고차 시세표, 중고차 시세 확인 및 평가의뢰서, 중고차 매물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중고차 평가 데이터는 다양한 업계가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차대번호, 엔진형식, 차량형식의 빅테이터를 분석한 툴을 기반으로 제작된 솔루션을 보급하고 있다”며 “현재 40여개 업체가 카마트의 시세DB를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신한카드, 삼성화재 등 금융권과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 버스공제조합, 중고차매매조합, 네이버 등에서도 DB가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고차 시장이 직면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중고차 시장은 연간 400만대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적잖은 시장으로 성장했는데, 허위미끼매물, 불법매매, 수수로 과다청구 등의 문제점들이 시장유통질서와 소비자 신뢰를 떨어트린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중고차 업계가 발전하려면 중고차업계 스스로가 불법매매에 참여하지 않는 파수꾼이 되어야한다”며 “관련 단체들도 발전적 정책도모와 함께 소비자 신뢰 회복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1991년 한국자동차매매연합회(현 전국자동차매매연합회)에서 기획, 편집등을 주 업무로 근무했으며, 현재 산업인력관리공단의 NCS 사업, 직업훈련센터 중고차 강의 등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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