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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못 갈 뻔" 아픈 아이의 아버지 '이중주차'에 울분

디지털이슈팀 기자

입력 : 2017.10.16 11:26

/인터넷 캡처
/인터넷 캡처

'이중주차' 차량 때문에 아픈 아이를 응급실에 데려가지 못할 뻔한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사연은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가 아픈데 이중주차 한 사람 때문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세상에 알려졌다. "너무 화가 나 분풀이 글을 쓴다"는 글쓴이는 지난 15일 밤 갑자기 열병이 난 아이와 자가용을 타고 근처 병원 응급실에 가기 위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글쓴이의 차 앞에는 웬 승용차 한 대가 주차돼 있었다.

옆 주차공간까지 가로막은 '이중주차' 차량이었다. 글쓴이가 주차된 차량을 움직여보려고 해도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웠는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음이 급했지만 아무런 연락처도 남겨져 있지 않아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글쓴이는 "실수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실수라고 생각하기엔 차에 흔한 전화번호조차 걸어두지 않은 것에 상당히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내 차 조수석에 앉아있다. 내일 아침 해당 차주가 출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욕 한 바가지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에는 지하주차장 현장 사진과 함께 글쓴이가 상대 차량에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글쓴이는 메모를 통해 "이면 주차를 했으면 중립 기어에 두어야 한다"며 "내 애가 열병 나서 차를 타야 하는데 너 때문에 택시 탄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차에 전화번호 남겨두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이중주차한 승용차 차주에게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진짜 욕을 바가지로 먹어야 한다. 저런 주차하는 사람들은 평소에도 똑같다"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정말 짜증 났겠다. 아이가 완쾌하길 바란다"라며 글쓴이를 위로했다. 네티즌들은 이 밖에도 "택시비 받아내라" "저런 차는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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