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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풀어본 국산차 시장..9월에도 ‘이변 속출’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10.12 17:50

수정 : 2017.10.12 17:50

지난 달 총 13만대 수준의 판매 규모를 보인 국산차 시장은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이변이 속출했다.

12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쏘렌토는 나란히 ‘1만대 클럽’에 진입했다. 소형 SUV 시장은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의 접전으로 2강 3약 구도가 공고해지고 있으며, 중형차 시장에선 르노삼성 SM6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추락하며 중형차 판매 3위를 기록했다.

■ ‘1’만대 판매한 현대차 그랜저⋅기아차 쏘렌토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 달 1만1283대가 판매되며 다시 1만대 규모를 회복했다. 1만대 판매가 무너진 지난 8월 이후 불과 1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그랜저는 지난 8월 8204대가 판매되며 작년 12월부터 이어오던 1만대 판매 기록이 깨진 바 있다. 이는 파업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주된 원인이었다는 게 당시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주력 차종 및 제네시스 G70에 대한 판촉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중형 SUV 쏘렌토는 1만16대가 판매되며 지난 달 가장 많이 판매된 기아차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직후인 2002년 4월에 9165대가 판매된 것을 넘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쏘렌토의 작년 동기 판매량은 6436대로 7451대가 판매된 현대차 싼타페에 뒤쳐졌으나, 지난 9월 판매에선 약 3배 수준의 판매 격차로 싼타페를 따돌렸다. 싼타페는 지난 달 총 3619대가 판매 되는 데에 그쳤다.

■ ‘2’강구도 공고해지는 소형 SUV 시장

소형 SUV 시장은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코나는 지난 달 총 5386대가 판매돼 국산 소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쌍용차 티볼리 아머는 5097대가 판매돼 불과 290여대 차이로 코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처럼 양강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3개 모델들은 2000대 이하를 밑도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 스토닉은 지난 달 1932대가 판매돼 소형 SUV 판매 3위를 기록했다. 당초 판매 목표로 1500대 수준을 설정한 만큼 목표한 판매량은 꾸준히 달성되고 있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토닉은 현재 약 5주 정도의 대기 기간을 요할 정도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물량이 많은 만큼 생산 조절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쉐보레 트랙스가 1213대로 4위, 르노삼성 QM3가 724대 판매돼 5위를 기록했다.

■ ‘3’위로 뒤쳐진 르노삼성 SM6

SM6는 지난 달 2265대가 판매되며 중형차 판매 3위로 내려앉았다.

그간 SM6는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위협했으나, 쏘나타 뉴라이즈가 출시된 지난 3월부터 판매량이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이후 SM6는 기아차 K5와 불과 100대 수준의 격차를 보이며 접전을 벌였으나, 지난 달엔 K5와 약 900여대의 판매 격차가 벌어지며 3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이에 따라 SM6 택시 모델 투입을 검토하는 등 양적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상품성을 개선하고 가격경쟁력을 강조한 2018년형 SM5는 지난 달 885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82.7% 상승한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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