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19 05:46
“앞으로 5년 내 일반인 누구나 마음대로 타고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물론 법 규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르노의 자율주행기술 총괄 연구원인 토팡 로랑(Taupin Laurent)은 12일(현지시간)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르노의 자율주행기술이 레벨4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르노의 자율주행기술 총괄 연구원인 토팡 로랑(Taupin Laurent)은 12일(현지시간)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르노의 자율주행기술이 레벨4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레벨4는 마인드 오프(Mind-off) 기술 수준으로 운전자의 핸들 조작이 필요 없는 것은 물론, 안전을 비롯한 도로 상의 모든 상황을 자동차가 처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즉, 르노의 마인드 오프는 운행 중 독서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자율주행 레벨2의 경우 운전자가 차량의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을 밟을 필요는 없지만 도로를 항상 주시하고 운행에 관여해야 한다. 현재 ADAS 기술은 대부분 레벨2 수준이다.
자율주행 레벨2의 경우 운전자가 차량의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을 밟을 필요는 없지만 도로를 항상 주시하고 운행에 관여해야 한다. 현재 ADAS 기술은 대부분 레벨2 수준이다.
레벨3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 조작은 물론 운전자가 도로를 항상 주시할 필요는 없지만,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가 바로 운전대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차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항상 주시해야 한다.
레벨4는 도로의 모든 상황을 자동차 스스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물체 및 주변 환경 감지(센싱), 정보처리(프로세싱) 등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이는 철도나 항공 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아주 높은 수준의 기술이다.
레벨4는 도로의 모든 상황을 자동차 스스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물체 및 주변 환경 감지(센싱), 정보처리(프로세싱) 등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이는 철도나 항공 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아주 높은 수준의 기술이다.
르노그룹 곤 회장 역시 2020년까지 기술적으로 자율 주행 차량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토팡 로랑에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르노의 자율주행기술에 대해 물었다.
-르노의 자율주행기술 미래 계획은.
“르노는 레벨4에 가능한 한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가능한 한 빨리 자율주행 시험차량 10대를 만들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인들이 자율주행 차량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데이터를 축적해 양산 차량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토팡 로랑에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르노의 자율주행기술에 대해 물었다.
-르노의 자율주행기술 미래 계획은.
“르노는 레벨4에 가능한 한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가능한 한 빨리 자율주행 시험차량 10대를 만들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인들이 자율주행 차량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데이터를 축적해 양산 차량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인은 르노의 자율주행차량을 언제쯤 구입할 수 있나.
“실제 레벨4 차량을 판매하는 시점은 법률 규제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달라진다.(현재는 법에서 레벨2까지만 허용) 다만, 지금 예상하기로는 2023년이면 일반인에게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럴 정도로 기술 수준이 진척됐나.
“르노는 2012년 자율주차 차량, 2014년 자율주행 프로토타입 차량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심비오즈(SYMBIOZ)를 최초로 선보였다. 심비오즈는 레벨4 바로 전단계 차량이다. 이제 다음 단계로 마인드 오프(레벨 4) 차량을 선보일 것이다.”
-타 브랜드의 레벨4 기술 수준과 르노의 기술을 비교한다면.
“타 브랜드의 자율주행 기술 전략을 비교해서 언급하는 것은 어렵다, 모두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르노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그 자체의 목적보다도 운전자들의 이지 라이프(Easy Life 삶을 더 편하게 만드는 것)를 구현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고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와 자율주행기술 교류는 있는지.
“르노는 국제적으로 다양한 엔지니어 협력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짧은 기간 내 많은 작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 엔지니어들과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커넥티드카, 전기차,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한국 엔지니어들이 참여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한 향후 계획은?
“2020년 고속도로에서 테스트 차량의 마인드 오프 시험을 진행한 뒤, 난이도를 점점 더 높여 가며 모든 도로에서 마인드 오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기술 안정성을 높여 가며 테스트 주행거리를 점점 늘려갈 것이다. 물론 테스트를 통해 양산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축적해나갈 계획이다.”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은 언제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나.
“현재는 공도에서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인증이 나지 않고 있다. 관계 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규가 풀린다는 가정 하에 2023년이면 레벨4 차량의 판매가 가능할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자율주행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평가한다면.
“각 브랜드마다 각자의 전략이 있다고 본다. 현대차의 전략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 하기 때문에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자율주행기술 개발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공지능, 안전성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가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각 기술에 대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기술 개발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비용을 함께 부담한다는 측면에서도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토팡 로랑은 2006년부터 3년간 경기도 용인시 소재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 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교통 체증에 시달렸는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가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나는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이제 그런 상상이 점점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