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12 14:40
올 들어 국내에서 판매된 중국 브랜드 자동차가 작년보다 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저가 트럭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판매 모델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한국 자동차의 중국 판매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중국차의 한국 침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7월까지 중국 브랜드 신차 등록대수가 총 1723대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335대)보다 5.1배 늘어난 숫자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7월까지 중국 브랜드 신차 등록대수가 총 1723대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335대)보다 5.1배 늘어난 숫자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중국 베이치인샹(北汽銀翔)의 국내 독점 수입사인 중한자동차가 판매하는 CK트럭이다. 1342㏄ 엔진에 최대 적재량 800㎏짜리 미니 트럭은 100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7월까지 611대 판매됐다.
역시 중한자동차가 올해 초 수입하기 시작한 중형 SUV ‘켄보600’은 국내에 공식 출시된 중국산 첫 승용차로, 마찬가지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우며 주목받고 있다. 가격은 2099만원으로, 쌍용차를 경쟁상대로 삼고 있다. 중한자동차는 홈페이지에서 “켄보600과 CK미니트럭 두 대를 사도 3184만원밖에 안 된다. 한국산 SUV 한 대 값”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중한자동차는 전국에 50여개 판매망과 100여개 AS망을 갖추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작년 상반기보다 52.3% 적은 43만94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총 판매대수는 현지 총 생산능력(265만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0만대 수준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