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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1000마력 하이퍼카 ‘프로젝트 원’ 공개..양산 계획은?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입력 : 2017.09.12 16:59

수정 : 2017.09.12 16:59

메르세데스-AMG가 11일(현지시각)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일 F1 기반의 하이퍼카 '프로젝트 원(PROJECT ONE)'을 마침내 공개했다.

1.6리터 터보 V6 엔진과 네 개의 전기모터를 각 축에 탑재한 프로젝트 원은 최대 986마력(1000 PS 마력)을 선보이며, 회전수는 F1 기준인 15,000rpm보다는 낮은 11,000rpm까지 올라간다. 0-100km/h 가속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메르세데스는 프로젝트 원이 0-200km/까지는 6초 이내에 주파한다고 밝혔다. 최고시속은 349km/h이다.

프로젝트 원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상호 연동방식의 네트워크를 채택했다. 네 개의 전기모터 중 하나는 터보 랙을 줄여주는 전기 터보차저의 역할을 담당하며, 나머지 모터는 1.6리터 엔진의 출력을 보조해준다. 최대 161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는 4륜으로 구동되면서 제동시 생성되는 80퍼센트의 회생동력을 배터리 팩으로 되돌려주게 된다. 또한 각각의 모터에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도 적용돼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한다. 후륜 휠은 신형 8속 기어박스에 맞물리며, 패들시프트가 부착된 핸들로도 조정이 가능하다.

전방 축 바닥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 팩은 메르세데스 포뮬라 원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성되었으며, 같은 냉각방식을 사용한다. 물론 전보다 효율은 훨씬 증가했고 400V와 800V 두 가지 방식으로 구동된다. 배터리 동력만으로는 25km를 주행할 수 있다. 차량에는 순수전기동력 모드와 F1과 비슷한 셋업을 지원하는 고성능 모드 등이 있다.

프로젝트 원은 기존의 메르세데스 레이스카의 스타일을 피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접목되었다. 전방의 커다란 흡기구와 상어 아가미 모양의 윈드스크린이 프론트엔드에 적용돼 강인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선사하며, F1 섀시에 기반한 전측면 카본 스플리터가 공기역학적인 요소를 담당하고 있다. 측면부에는 푸른 빛의 LED 조명이 비추고 있으며, 메르세데스의 전기 브랜드 'EQ'의 마크도 보인다.

차량 지붕에는 엔진 동력부로 삽입되는 원형 흡기구가 상어 지느러미 모양의 핀과 함께 장착되어 특이한 모양을 만들어냈고, 후방 리어 윙와 스포일러, 디퓨져로 연결되는 곡선 라인은 공기역학적인 요소와 차량 다운포스 증강에 기여한다. 그 밖에 코일 서스펜션이나 푸시로드 스프링 스트럿, 탄소섬유 브레이크, 그리고 세 가지로 적용되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은 메르세데스-AMG F1 팀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 양산형 기반의 컨셉 차량에 담아냈다.

메르세데스는 프로젝트 원 컨셉과 비슷한 양상을 지닌 모델이 2019년 양산형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약 2년 뒤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양산형 차량의 가격은 그럼에도 양산형과는 거리가 먼 약 264만유로 (한화기준 약 3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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