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07 12:57
수정 : 2017.09.07 12:57
일본 소재의 오토메이커 아스파크(Aspark)가 '제로백 1초'대의 가장 빠른 전기 슈퍼카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스파크의 신형 전기 슈퍼카는 '부엉이' 내지 '올빼미'라는 뜻의 '오울(Owl)'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다. 탄소섬유 재질의 까만 보디에 좁은 코, 그리고 부메랑 모양의 헤드라이트는 정말로 부엉이나 올빼미의 얼굴을 연상시킨다.
아스파크는 자신들의 슈퍼카가 특이한 외관과 더불어, "압도적인 가속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들에 따르면 신형 수퍼카의 0-100km/h 목표 기록은 '2초' 이내로, 결국 슈퍼카로 제로백 1초대 기록을 현실화하겠다는 말이다.
물론 '제로백 1초대'의 차량이 지금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ETH Zurich) 학생 30명으로 구성된 AMZ 포뮬러 팀은 작년 제로백 기록으로 경쟁을 벌이는 대회에서 독일 팀의 '1.779'초보다 더 빠른 '1.513'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바가 있다. '그림젤(Grimsel)'이라는 이름을 지닌 AMZ 포뮬러 팀의 전기차는 169kg의 차량 무게에 가벼운 여성 운전자가 탑승해 초경량을 이뤄냈으며, 최대 200마력에 최대 173.46kg.m 토크라는 경이로운 성능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아스파크의 이번 도전은 여타 슈퍼카들과 비슷한 크기와 출력을 지닌 차량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즉각적으로 구동되는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차가 연료를 연소해 동력을 얻는 내연기관보다 기본적으로 유리한 면은 있지만, 가장 빠른 전기차로 손꼽히는 테슬라 모델 S P100D도 2.5초대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스파크 오울이 만일 제로백 2.0초만 기록해도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량' 또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라 불리는 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지금까지 슈퍼카들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선보인 모델들은 단종된 포르쉐 918 스파이더나 페라리 라페라리로 각각 2.2초와 2.4초의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부가티 치론이나 닛산 GT-R 니즈모도 최단 2.5초나 2.2초를 기록하며 빠른 순간 가속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아스파크 오울이 제로백 1초대를 이뤄냈을 때의 이야기이다. 아스파크는 오울의 다가오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이후 슈퍼카 제로백 신기록 갱신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