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06 18:25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선과 갓길을 마구 넘나들며 갈 짓자로 달리던 음주 운전 차량을, 뒤에서 발견한 한 운전자가 자신의 차로 앞지르고 일부러 추돌사고를 일으켜 강제로 세웠다.
4일 미국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미 플로리다 남서부 포트마이어스 인근의 주간(州間) 고속도로 I-75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브리타니 샤프(25)가 체포됐다.
이 여성의 체포에는 이 차를 발견한 한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의 역할이 컸다. 세 여성은 샤프의 음주운전 차량이 차선을 무시한 갈 짓자 주행(走行)을 9분간 촬영했다.
영상 속에서 음주운전 차량인 흰색 쉐보레 카발리에는 차선을 좌우로 넘나들며 심지어 갓길의 잔디와 추락방지 턱까지 올라탄다. 옆에 가는 트럭을 아슬아슬하게 지나치기도 했다.
이를 본 세 여성은 911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고, 또 다른 여성은 음주 차량의 주행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했다.
결국 쉐보레 차량이 트럭과 사고가 날 뻔하자, 영상을 찍던 세 여성은 “당장 차를 멈추지 않으면 분명히 큰 사고가 날 것만 같다”며 결단을 내린다. 세 여성의 차량이 음주운전 차량을 앞지른 뒤 급정거한 것이다. 이후 다른 차들이 몰려와 음주운전자 샤프의 차량을 둘러쌌다.
고속도로순찰대에 의해 차량에서 나온 운전자 샤프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신 상태였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 여성의 운전면허증은 이미 만료된 상태였다.
경찰은 영상을 촬영하고 샤프를 붙잡은 세 여성의 희생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음주운전을 직접 저지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