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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젬 한국지엠 신임 사장이 ‘한국지엠 철수설’을 강력 부인한 배경은?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09.06 17:38

수정 : 2017.09.06 17:38

“모든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지엠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겠습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신임 사장은 6일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예정에 없던 깜짝 방문으로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카젬 사장은 “쉐보레 브랜드에 있어 한국은 세계 5위 규모의 시장으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라며 “한국지엠은 생산,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하는 지엠의 핵심 기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지난 1995년 GM 호주에 입사한 이래 홀덴 생산 부문에서 다양한 핵심 직책을 맡았다. 2009년에는 GM 태국 및 아세안 지역 생산 및 품질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엔 GM 우즈베키스탄 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2015년 GM 인도에 합류해 최고 운영 책임자를 거쳐 2016년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아직 카젬 사장에 대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그가 근무하던 호주, 태국, 인도는 생산시설을 정리하거나 브랜드를 철수한 곳들인데, 이에 따라 카젬 사장 선임이 한국지엠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논란이 들끓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한국지엠 사장으로 선임된 데에 대해) 다양한 보도와 소문이 전해진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성장 기회 마련을 위한 적합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지엠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체질을 전환 시킬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한국지엠의 국내 철수설을 부인하는 내용이면서도, 일부에 국한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한편,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젬 사장의 이번 발언은 한국지엠이 지닌 글로벌 역량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며 “이는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지엠 철수설을 부인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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