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영국 고속도로를 110km로 달리는 '장난감' 차, 알고 보니

김지아 인턴

입력 : 2017.09.04 14:29

‘장난감 차’가 고속도로를 시속 110km로 질주하다니!
영국 레스터셔주, 워릭셔주, 컴브리아주를 연결하는 M6 고속도로에서 장난감처럼 보이는 차가 무려 112km로 달려 눈길을 끌었다. 이 차는 어린이용 장난감을 많이 만드는 리틀타익스(LittleTikes)사의 장난감 차인 ‘코지 쿠페(Cozy Coupe)’를 연상케 했다고, 3일 영국 매체 더 선이 보도했다.

지난 1일 오후 12시쯤 영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시속 110km로 질주하고 있는 장난감 차 모양의 스포츠카가 목격됐다. / 더선
지난 1일 오후 12시쯤 영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시속 110km로 질주하고 있는 장난감 차 모양의 스포츠카가 목격됐다. / 더선

지게차를 운전하던 딘 와드(35)는 1일 정오쯤, M6도로에서 여러 승용차 사이에서 뒤지지 않는 속도로 질주하는 이 빨간 ‘장난감’ 스포츠카를 발견해 촬영했다.
이 차의 운전자는 모터사이클을 타는 이들이 쓰는 헬멧을 쓰고 있었다.

빨간 차체에 노란 지붕이 달린 이 스포츠카는 1979년 출시돼 많은 어린이의 사랑을 받은 리틀 타익스의 어린이용 장난감 스포츠카인 코지 쿠페<아래 사진>와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 와드는 자신의 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이 차를 향해 손을 흔들며 즐거워했다며 “삭막한 도로 분위기를 훨씬 밝게 바꿨다”고 말했다.

 
 

1979년 생산돼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리틀타이크(Littletikes)사의 코지 쿠페(Cozy Coupe)와 GM대우사의 빨간 마티즈 / 리틀타이크, GM대우
1979년 생산돼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리틀타이크(Littletikes)사의 코지 쿠페(Cozy Coupe)와 GM대우사의 빨간 마티즈 / 리틀타이크, GM대우

그러나 사실 이 차는 GM대우의 마티즈 차량(위 사진)을 개조한 것이라고. 휘발유를 연료로 하며 에어백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거울까지 갖춘 어엿한 자동차이다.

영국 잉글랜드 옥스퍼드셔 주 비세스터에 사는 존과 제프 빗미드 형제는 빨간 마티즈 차량의 헤드라이트를 보고 어렸을 때 탔던 코지 쿠페 장난감 차를 떠올리게 됐다고.

그래서 차 유리를 제거하고 노란 지붕을 다는 등 4개월이 걸쳐, 약 4400만원을 추가로 들여 이 차를 개조했다.

빗미드 형제는 이 차가 시동을 걸고 단 17초 만에 시속 60마일(약 96km)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5년 10월, 형제는 이 차를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올려 2만 1500파운드(약 3150만원)에 내놓은 적이 있다.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