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01 13:19
수정 : 2017.09.01 13:37
미국 조지아주의 한 백인 경찰관이 한 백인 여성에게 “우리는 흑인만 쏜다”고 말한 사실이 지역 TV를 통해 공개돼 파면됐다고, 워싱턴 포스트와 CNN 방송 등이 8월31일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주 콥 카운티의 경찰관 그레그 애봇은 작년 7월10일 음주운전 혐의로 한 운전자를 체포해 경찰차에 태웠다.
애봇은 이어, 조수석에 앉아 있던 백인 여성에게 핸드폰으로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운전자의 체포 및 차량 압류 상황을 얘기해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손을 내릴 수 없다”고 말한다.
경찰관이 “무릎 위에 있는 핸드폰 쓰면 되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자, 여성은 “핸드폰에 손을 가져가기가 두렵다. 그러다가 경찰의 총에 맞는 동영상을 하도 많이 봐서…”라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 콥 카운티의 경찰관 그레그 애봇은 작년 7월10일 음주운전 혐의로 한 운전자를 체포해 경찰차에 태웠다.
애봇은 이어, 조수석에 앉아 있던 백인 여성에게 핸드폰으로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운전자의 체포 및 차량 압류 상황을 얘기해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손을 내릴 수 없다”고 말한다.
경찰관이 “무릎 위에 있는 핸드폰 쓰면 되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자, 여성은 “핸드폰에 손을 가져가기가 두렵다. 그러다가 경찰의 총에 맞는 동영상을 하도 많이 봐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경찰관 애봇은 말을 자르고 “하지만 당신은 흑인이 아니잖아. 우리는 흑인만 쏜다는 걸 잊지 마세요. 당신이 본 그 모든 동영상을 보면, 흑인만 죽잖아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 대화 내용과 장면은 경찰차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서 모두 녹화됐고, 이번 주에 지역 매체인 WSB-TV를 통해 공개됐다. 이후 카운티 내 흑인 사회가 들끓었고, 8월31일 콥 카운티 경찰위원회는 28일간 재직한 경찰관 애봇의 파면을 발표했다.
경찰관 애봇의 변호사는 “두려워하는 여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한 말로, 전체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이크 리지스터 콥 카운티 경찰서장은 “이런 발언은 그동안 공들어 쌓아올린 지역사회에 대한 경찰의 신뢰를 무너뜨린다”며 “맥락이 어떠했던지, 그의 발언은 용서할 수도 없고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경찰관 애봇의 변호사는 “두려워하는 여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한 말로, 전체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이크 리지스터 콥 카운티 경찰서장은 “이런 발언은 그동안 공들어 쌓아올린 지역사회에 대한 경찰의 신뢰를 무너뜨린다”며 “맥락이 어떠했던지, 그의 발언은 용서할 수도 없고 부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