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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에 반대 목소리..문재인 정부의 선택은?

입력 : 2017.08.31 18:46

수정 : 2017.08.31 18:46

금호타이어 매각 중단에 대해 전국 지방의회 의장단이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특별시의회 등 전국 16개 지방자치의회 의장들로 구성된 전국시⋅도의장협의회는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정기회’에서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 중단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금호타이어의 생산시설이 위치한 광주광역시, 경기도, 전라남도의회 의장들이 공동제출했으며, 결의안은 지역경제 타격에 대한 우려 표명과 금호타이어 매각 중단 요구 내용을 담았다.

의장들은 결의문에서 “산업은행이 시장논리를 앞세워 방산기업이기도 한 금호타이어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쌍용차 사태에서 경험했듯 이는 근로자와 협력업체, 지역사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불공정한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재입찰을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부는 근로자의 고용유지, 국가경제 및 안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9년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는데, 이후 5년만인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경영이 정상화된 바 있으나,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부채 회수가 원활해지지 않자 채권단은 올해 초 금호타이어의 지분 42.01%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더블스타에 제시한 금액은 9550억원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자산규모가 1조원에 지나지 않은 중국 회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건 국부 손실의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전 임원이 더블스타 인수 시 총사퇴를 결의했으며, 부서장, 연구원, 영업직, 해외 바이어, 지역사회 등 각계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매각을 반대하는 성명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인수의사를 밝힌 더블스타가 인수대금 인하를 요구함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 매수 청구권이 부활한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다시 인수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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