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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오가는 길, 버스우선차로 생겼다

제주=오재용 기자

입력 : 2017.08.28 03:20

제주의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가 지난 26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이번 대중교통 체계 개편의 핵심은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현재 18%에 머물고 있는 대중교통 이용률을 30%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24시간 운영되는 대중교통 중앙차로 구간은 노선버스·전세버스·택시·긴급 자동차만 통행할 수 있다. 1차로가 전용차로인 구간은 제주시 광양사거리~아라초등학교 2.7㎞, 제주공항 입구~해태동산 구간 0.8㎞이다. 인도 옆 차로를 전용차로로 이용하는 가로변차로제 구간은 제주시 무수천사거리~제주국립박물관 구간 11.8㎞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7~9시, 오후 4시 30분~7시 30분이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도는 644개 버스 노선을 149개로 단순화해 제주 전역을 시내버스 요금(12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주국제공항과 버스터미널, 읍면 환승 정류장을 연결하는 급행버스 12개 노선을 신설했다. 30~4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급행버스의 기본요금은 2000원이며, 최대 4000원을 넘지 않는다. 도는 또 제주 동부지역인 구좌읍 송당리, 서부지역인 안덕면 동광리에는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순환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하지만 26일 시행 첫날부터 곳곳에서 준비 부족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됐다. 우도로 가는 길목인 서귀포시 성산항에는 버스정류장이 설치되지 않는 등 중앙차로, 환승센터, 환승 정류장 시설 공사가 끝나지 않은 구간에선 상당 기간 혼란이 이어질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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