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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계곡마다 피서객 늘며 음주운전도 활개···단속 시급

입력 : 2017.08.07 11:04

휴가는 계곡피서가 최고!
휴가는 계곡피서가 최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내 계곡, 산 등의 피서지는 주말이면 피서인파로 북적이는 가운데 일부 피서객들의 비양심 음주음전이 올해도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6일 가족들과 함께 춘천 인근의 계곡을 찾은 김모(33)씨는 술을 먹고도 아무렇지 않게 운전대를 잡는 피서객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좁은 도로에 아이들까지 지나다니는 곳이라 불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피서를 와서 술을 한잔 할 수 있지만, 일찍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게 맞는것 같다"며 "물에 들어가면 술이 다깬다는 말을 하며 운전을 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지암리에서 닭백숙집을 운영하는 정모(53)씨는 "손님들의 음주운전을 말려보지만 계곡 자체가 대리운전기사가 없거나 대리비가 비싸 손님들이 망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여름철(6~8월) 음주단속 적발건수는 2011년 2410건, 2013년 2447건, 2016년 1822건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1355건의 단속이 이뤄졌다.

특히 7-8월 교통 사망사고가 주말 등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피서철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피서지 비양심 음주운전의 경우 단속에 손길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강가·계곡 등 피서지 대부분이 외지에 위치했고, 경찰 관할 지역도 넓다보니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음주)단속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피서 기간에는 폭력, 절도 등의 사건사고가 늘어나 경찰 인력운영에도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이 되면 관련 담당 과에서 예방차원으로 일제 음주단속을 펼치는 등 주의를 주고 있다"며 "(음주운전)피서객을 특별히 배려하는 경우는 없지만 따라다니면서 넓은 지역을 단속할 순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단속에 의한 예방보다는 나와 가족, 국민을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안전한 피서를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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