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8.03 16:16
수정 : 2017.08.03 16:28
섹시한 의상과 포즈로 모터 바이크를 타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인기몰이를 했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소셜미디어 스타 올가 프로니나(40)가 결국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1일 미국 CNN 방송을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다. 올가는 평소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온갖 교통 법규를 어기며 평소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을 해 인기를 끌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6만 명에 달한다.
올가는 항상 비키니, 짧은 원피스 등을 입고 250km의 속도로 곡예 운전을 했다. 이에 몇몇 팬들은 위험을 경고하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가 속도 위반 벌금을 문 것만 열 번이 넘는다고.
러시아 경찰에 의하면, 올가가 운전하던 모터 바이크는 도로를 벗어나 방호벽에 부딪혀 두 동강 났다.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올가의 친구는 “뒷바퀴가 사고 현장에서 무려 6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사고 직전까지도 계속 속도를 올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오토바이에 그의 운전과 사고 당시 영상이 담긴 액션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워낙 파편이 광범위하게 흩어져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다.
그의 모터 바이크는 BMW의 S100RR 모델. 최근 영상에서 올가는 짧은 원피스를 입고 모터 바이크를 타는 모습이 담겨있다. 올가의 모터 바이크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항상 나를 받아주고 나를 붙잡아주는 내 바이크에게 고맙다. 바이크를 타면 외로운 밤을 잊게 되고 내 스스로가 훈련되는 느낌”이라며 “헬멧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만족함과 아드레날린을 준다. 내게 자유를 주는 친구인 이 철의 마(馬)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올가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가장 최근 게시글에는,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원래 직업은 헤어 디자이너로, 16세 된 딸 한 명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