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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故힌츠페터 부인 방한···"남편은 정의로운 사람"

입력 : 2017.07.31 16:04

위르겐 힌츠페터, '택시운전사'
위르겐 힌츠페터, '택시운전사'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개봉을 맞아 이 영화 모티브가 된 인물인 독일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가 한국을 찾는다.

31일 이 작품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브람슈테트는 다음 달 8일 입국해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는 등 남편 힌츠페터의 삶을 기리는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힌츠페터는 1980년 5월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중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상치 않은 일에 관한 소식을 듣고, 입국해 광주 참상을 취재해 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택시운전사'는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로 들어간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김만섭'을,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힌츠페터'를 연기했다.


힌츠페터는 한국 민주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았다. 그는 앞서 1997년 내놓은 '5·18 특파원 리포트'를 통해 "나는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진실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진실을 외면 할 수 없었다. 내 필름에 기록된 것은 모두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힌츠페터는 생전 가족들에게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뜻을 전했고, 그해 5월 고인의 머리카락과 손톱 등이 광주 망월동 5·18 묘역에 안치됐다. 브람슈테트는 "남편은 항상 옳은 것을 추구한 정의로운 사람이었다"며 "광주를 사랑했던 남편을 광주 시민들이 잊지 않고 그의 뜻을 이뤄줬다. 남편이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광주에 고마워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다음 달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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