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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공식 출시..전기차 ′돌풍′ 가능할까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입력 : 2017.07.31 17:12

수정 : 2017.07.31 17:12

테슬라의 주력 모델로 발돋움할 보급형 전기차 '모델 3'가 마침내 공식 출시되었다.

테슬라는 지난 29일 캘리포니아에서 모델 3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어 50대의 첫번째 양산 차량들을 선보였다. 엘론 머스크는 이 중 30대는 고객에게 전달되며, 20대는 공장에서 검수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모델 3 이번 행사에서 "이제 우리는 대량생산만을 앞두고 있다. 고객들은 동일한 가격에 더 나은 성능을 지닌 가솔린이나 전기차를 찾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델 S와 모델 X에 이어 세 번째로 추가되는 테슬라 라인업 모델 3는 앞선 두 차량보다 낮은 판매가격과 대량 양산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본형 모델 3는 3만5천달러(한화 약 3천9백만원)의 판매가격을 지녔으며, 354km/h의 주행거리와 0-96km/h 5.6초의 제로백 성능을 보여준다. 최고시속은 209km/h이다.

이보다 상위 트림인 장거리 모델의 경우 4만4천달러(한화 4천9백만원)의 판매가격부터 시작되며, 기본 모델보다 100km이상 긴 498km/h의 주행거리능력과 0-96km/h 5.1초의 제로백 성능을 선보인다. 최고시속은 225km/h이다.

기본 모델에서 5천달러(한화 560만원)을 추가로 투자하면 12방향 전동 열선 시트와 우드 트림, 틴트 글라스 루프, LED 안개등, 센터콘솔 커버를 포함해 '프리미엄'급 서라운드 오디오 셋업이 제공된다.

만일 오토파일럿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이와 별도로 또 다른 5천달러와 3천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8대의 카메라와 전방 레이더, 12개의 울트라소닉 센서로 구동되는데, 5천달러 업그레이드에는 도로 최고시속을 조율하고 차선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차선을 바꾸거나 목적지에서 주차까지 해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3천달러를 추가로 선택하면 "완벽한 주행 기능을 선보이는" 오토파일럿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테슬라 모델 3에는 전방과 후방에 있는 듀얼 모터로 구동되는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충전은 두 모델 모두 테슬라 수퍼차저로 30분이 걸리고, 가정용 충전기로는 시간당 59km/h씩 충전되어 완충시까지 약 8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차량 전장은 4.7m에 1.4m의 전고와 1.85m의 전폭을 지닌다. 대략적인 크기는 BMW 3시리즈와 비슷하며, 기본형 모델의 공차중량은 1,609kg이다. 보디 제원으로는 강철과 알루미늄이 사용되었고, 프론트에는 더블 위시본 셋업이 후방 멀티링크와 함께 탑재되었고 전자 파워 스티어링과 ABS, 18인치 휠이 적용됐다. 19인치 휠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차량 내부는 15.4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듀얼 공조 시스템 외에는 다른 버튼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플하게 구성되었다. 차량 상부 파노라믹 글라스는 모델 X에서 가져왔으며, 차량 안전성은 볼보 S60에 비견될 정도로 "가장 안전한 차"라고 엘론 머스크는 밝혔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모델 3에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바로 배송 기간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30대의 모델 3는 배송이 시작되었지만 약 40만명에 이르는 예약 고객들은 2018년 말까지 차량 배송을 기다려야 한다. 현재 생산된 50대를 포함해 8월에는 총 100대가 생산되며, 9월에는 천 오백대밖에 출시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차량 대량 생산은 연말이나 되어야 본격화되며 매달 2만대의 차량이 생산될 예정이다.

엘론 머스크는 "모델 3 예약 고객들은 아마 내년 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이 또한 해당 국가 출시일이 생산 일정과 잘 맞아야 가능한 일이다. 영국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늦은 2019년 상반기에 실제 차량 인도가 가능하다.

따라서 모델 3를 사전 예약한 고객들이 1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릴 것인지가 테슬라 '돌풍'의 주요 변수이다. 만일 테슬라 모델 3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거나 하자가 발생할 경우, 차량 인도 이전에 예약이 대거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 모델 3가 경쟁 브랜드에 예약 고객들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1년의 시간을 채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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