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현대차 충칭공장 미리 공개 “올해 3만대·연간 30만대 생산”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7.07.19 03:22

현대자동차 중국 충칭공장 
현대자동차 중국 충칭공장 
현대자동차 중국 내 합작회사 베이징현대의 충칭공장 일부가 공개됐다. 8월 말 완공이 예정된 충칭공장은 중국 중서부 지역의 전략적 생산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충칭공장은 2015년 6월 착공했으며, 전용 생산 모델인 중국 전략 소형 신차의 양산 품질 확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3단계에 걸쳐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양산은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현대차는 19일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에서 정의선 부회장, 충칭시 장궈칭(张国清) 시장, 충칭시 천뤼핑(陈绿平) 부시장 겸 량장신구 주임, 안성국 청두 총영사, 베이징기차 쉬허이(徐和誼) 동사장, 협력사 및 딜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충칭공장은 최첨단 친환경·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다”면서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칭공장은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 203.4만㎡의 부지에 29.8만㎡ 규모로 건설됐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 엔진공장 등을 갖춘 종합공장으로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총 생산능력은 연간 30만대로 8월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올해 소형 신차를 3만대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매년 생산 차종을 추가해 2019년엔 연간 4개 차종을 양산한다.

현대자동차 중국 충칭공장
현대자동차 중국 충칭공장
현대차는 충칭공장을 중국 내륙 지역과 SUV 차급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 중국 중서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서부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국가개발 전략인 ‘창장(長江 양쯔강) 경제벨트’와 ‘일대일로(육해상 新실크로드)’로 인해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현대차는 올해 C1-low급의 신차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C급 소형차 2종, 소형 SUV 2종 등 총 4종을 충칭공장을 통해 선보인다. 모두 충칭공장 생산 전용 모델로 이곳에서 생산해 중서부를 포함해 중국 전역에 공급한다.

충칭공장 생산 첫 차는 생애 첫차 구매 소비자들을 겨냥한 경제형 소형 세단이다.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등 활용도 높은 최신 IT 사양을 적용하고 후방카메라 및 후방주차보조시스템(RPAS) 등 안전사양을 강화했다.

올해 7.5%였던 1600cc 이하 자동차 구매세가 내년 10%로 올라감에 따라 하반기 중국 내 소형차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충칭공장 가동으로 적기에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8월 말 충칭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중국 전역에 5개의 승용차 생산거점을 구축해 연간 16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베이징 1공장 30만대, 2공장 30만대, 3공장 45만대, 창저우공장 30만대, 충칭공장 30만대)

현대자동차 중국 충칭공장
현대자동차 중국 충칭공장
 

현대차는 충칭공장에서 신규 세그먼트 차종을, 베이징 1공장은 ix25 및 링동을, 2공장은 투싼 및 쏘나타를, 3공장은 랑동 및 밍투를, 창저우공장은 위에나 및 경제형 준중형 SUV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올해 중국 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먼저 중국기술연구소에 설계, 디자인, 평가 등 제품개발 전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연구개발 기능을 갖추고, 중국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 성능, 기능을 적용한 중국 전용차 개발에 매진한다. 최근 폭스바겐그룹 중국 디자인 총괄이던 사이먼 로스비를 영입해 디자인 역량도 강화한다.

둘째, 현대차는 매년 3~4종의 신차를 출시해 2020년에 라인업을 1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특히 SUV 성장세를 감안, 현재 4종인 SUV를 7종(MPV 포함)으로 확충한다.

친환경차 라인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하반기 위에둥 전기차, 내년 상반기 쏘나타 PHEV 출시 등 2020년 6종의 친환경차를 중국 전역에 판매한다.

셋째, 자율주행차의 기본이 되는 최신 지능형 차량안전시스템(ADAS) 기술을 확대하고 커넥티비티 기능을 적용하는 등 차량 IT 서비스를 강화한다.

현대차는 중국 구이저우성에 구축한 빅데이터센터를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해 중국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중국의 대표 IT기업인 바이두와도 제휴해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를 개발, 올해 말부터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며, 향후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분야까지 기술 협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