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friday] 모래사막·바위도 끄떡없는 '버기카'

정상혁 기자

입력 : 2017.07.14 04:00

웬 갑각류 벌레같이 생긴 차가 바위와 흙길을 내달린다. 오프로드를 위해 태어난, 이름하여 '버기카'(buggy car)다. 4륜구동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버기카는 최근 KBS 예능 '배틀트립' 등 여행 프로그램에 자주 소개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데, 라오스나 필리핀·사이판 등 해외 관광지에서 즐기는 이색 탈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래사막을 달리는 '듄(dune) 버기', 바위를 치고 오르는 '록 크롤링(rock crawling) 버기' 등 종류도 여럿. 다만 레포츠 체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 완만한 지형을 주행하는 소규모 버기카다.

바위 밭을 누비는 버기카 / 한국락크롤러협회
바위 밭을 누비는 버기카 / 한국락크롤러협회
레저용으로 대중적인 일명 '사발이'라 불리는 4륜 오토바이 ATV(All Terrain Vehicle)와는 다르다. 버기카는 어쨌든 자동차 엔진을 지닌 자동차이고, 배기량 7000㏄ 이상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한다. 차고는 1m70㎝ 정도로 아담하지만 괴력에 가까운 접지력으로 험로를 누비기 좋다.

국내에서도 소규모 버기카 체험이 가능하다. 가장 대표적인 장소가 충남 안면도. 꽃지안면도레포츠 김랑 대표는 "3년 전 필리핀 여행 갔다가 처음 타보고 도입을 결정했다"며 "안전할 뿐 아니라 운전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산과 들, 바닷가와 병술만 쪽 모래사장을 달리는 8~20㎞ 코스를 갖췄다. 제주도에도 급커브와 급경사, 굴다리 등 5㎞ 코스 체험장이 있다. 해변을 배경으로 7옥타브 돌고래 소리를 내지르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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