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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한국은 중요한 시장..자율주행 기술·전기차에 ‘집중’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7.06.27 17:09

수정 : 2017.06.27 17:09

보쉬가 국내 사업 분야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보쉬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7 연례 기자 간담회을 개최하고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보쉬는 국내시장에서 2016년 회계연도를 총 매출 2조3000억원으로 마감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은 여전히 보쉬에게 중요한 시장이며, 2017년 1분기에도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며 “보쉬는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내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쉬는 작년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부문의 경우, 운전자 보조 시스템, 카 멀티미디어, 차량용 전장 등 분야에서 완만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 기술 사업 부문 내 구동 및 제어 시스템 회사인 보쉬렉스로스코리아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성장했으며, 소비재 사업 부문은 전동 공구 사업부의 12년 연속 매출 성장에 힘입어 작년에도 향상된 실적을 냈다. 작년 국내 보쉬 직원수는 1900명 이상이었으며,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쉬는 국내 시장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제공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지난 1월 새롭게 선임된 한국 보쉬 샤시 시스템 콘트롤 사업부 엔리코 라트(Enrico Rath) 사업본부장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대한 시장 수요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보쉬는 단계별로 자동화 주행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각 단계 별로 매력적인 제품 및 기능을 제공해 주행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위험하고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 운전자를 지원하며, 필요한 경우 개입도 가능하다. 특히,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자율주행 기술의 초기 단계로, 향후 기술 발전에 따라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자동차 스스로가 제어하게 된다. 보쉬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3000여명의 개발자들이 자동주차, 자동주행 등을 포함한 새로운 운전자 보조 시스템 분야에서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쉬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 집중한다고도 밝혔다. 보쉬는 향후 전기모빌리티(electromobility) 전담 신규 조직을 통해 보쉬의 관련 사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보쉬는 내연 기관 엔진을 개선하는데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약 4억유로(한화 약 5094억6000만원)를 전기모빌리티에도 투자하고 있다. 보쉬는 특히 배터리 연구에 주력해 다양한 배터리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보쉬그룹은 현재까지 30개 이상의 전기모빌리티 관련 계약을 수주했으며, 내년초 새롭게 출범하는 보쉬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를 통해 모든 파워트레인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쉬는 또 “국내 사업에 있어서 다양한 산업 영역을 넘나드는 IoT 커넥티비티가 높은 잠재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폴크마 덴너(Volkmar Denner) 보쉬그룹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보쉬의 모든 새로운 전자 제품은 커넥티비티 기능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며 “핵심은 인공지능이며, 이를 위해 보쉬는 향후 5년 동안 보쉬 AI 연구센터에 3억유로(3820억9500만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보쉬는 올해 3~5%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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