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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된 전기차 업체 테슬라, 113년 역사 포드 시가총액 제쳐…글로벌 완성차 7위 등극

김은정 기자

입력 : 2017.04.04 10:29

수정 : 2017.04.04 10:31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원조’ 자동차 회사 포드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CNN 블룸버그 등은 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역대 최고가인 298.52달러에 마감해 시가총액 478억 달러(53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포드 시가총액은 450억 달러(50조3370억원)로 테슬라에 역전당했다.

현지 언론들은 “2003년 창립해 역사가 14년밖에 안 된 신생 전기차 업체가 113년 역사의 포드보다 가치 있는 회사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8만여대를, 포드는 이보다 60배 많은 460만대를 판매했다. 테슬라가 내년에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 출시를 앞두고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인데다,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성장 전망이 밝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세계 완성차 업체 중 시가총액 7위로 등극했다.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업체는 도요타(약 200조원)다. 그 뒤에 벤츠를 만드는 다임러(87조4000억원), 폴크스바겐(82조8300억원), BMW(65조7600억원) 등 독일차 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다. 5위는 일본 혼다(60조2400억원), 6위는 미국 1위 업체 GM(57조원)이고, 테슬라가 GM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테슬라에 뒤진 포드(50조3400억원) 뒤로는 중국 상하이차(48조2400억원), 일본 닛산(45조7000억원)이 추격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시가총액이 33조 원대로 일본 스바루, 독일 아우디 등과 13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의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로부터 지분 5%에 해당하는 17억8000만 달러를 투자받고 자금난에서 벗어나면서 올 들어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테슬라 매장. 모델X가 전시돼있다./블룸버그
미국 샌프란시스코 테슬라 매장. 모델X가 전시돼있다./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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