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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3의 고민..트럼프 국경세에 픽업트럭 수익 악화 전망

입력 : 2017.02.16 17:53

수정 : 2017.02.17 08:48

미국의 국경 조정세가 도입될 경우 자동차 회사들의 픽업트럭 시장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CNN 등 주요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각) UBS 시큐리티, 올리버 와이만 등의 시장분석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 국경세가 도입될 경우 GM, 포드, FCA등 픽업트럭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빅3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픽업트럭은 대당 8000~1만달러 수준의 고수익을 창출하는 빅3의 효자 모델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픽업 트럭은 포드 F시리즈로, 작년에만 66만1198대가 판매됐다. 쉐보레 실버라도가 47만5324대, 닷지 램 시리즈가 40만4977대로 뒤를 이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GM은 픽업트럭 생산에 사용되는 부품의 55%를 멕시코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FCA는 29%의 부품을 멕시코에서 조달받고 있다. 포드는 15%의 부품이 멕시코에서 공급되고 있는데 이는 FCA와 GM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 전문가들은 20~30%의 국경세가 부과될 경우 FCA와 GM의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FCA와 GM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40%의 픽업트럭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가격 인상과 판매 감소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완성차 뿐만 아니라 부품에도 국경세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수익은 보다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를 공약으로 내걸고,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들에 대한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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